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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웃은 건설사는 어디 이테크건설·CJ건설, 그룹후광 수혜…사업구조도 영향

김은정 기자공개 2010-12-31 13:46:27

이 기사는 2010년 12월 31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의 건설사 기업어음(CP)에 대한 정기평가가 마무리됐다. 산업 리스크(위험요인)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 대부분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유지됐다.

민간 주택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업계 전반의 신용도를 옥죄고 있다. 지방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낮은 분양률·입주율도 등급상향에는 걸림돌이다.

이 와중에서도 '그룹후광'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지닌 일부 건설사는 등급이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테크건설, CJ건설, 호반건설 등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0일 OCI 계열 중견 건설사인 이테크건설의 CP 등급을 A3로 한 단계 올렸다. OCI의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연료) 공장증설이 계속되면서 이테크건설의 신규수주와 외형은 크게 늘었다. 앞으로도 잇따라 발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브랜드인지도가 낮아 민간 건축사업이 활발하지 못한 건 오히려 득이 됐다. 사업 리스크가 큰 주택공사 수주를 자제하고 계열공사에 집중해 영업자산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배문성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계열사 사업의 업황·영업성과에 따라 매출가변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계열사 공사진행에 따른 수행경험 축적이 비계열 플랜트 공사의 수주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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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건설은 지난 28일 한신평과 한기평으로부터 CP 등급을 A3+로 받았다. 그 동안 유지돼 오던 A3등급에서 처음으로 벗어난 것이다.

CJ의 유상증자, 여주 나인브릿지 골프장 분양대금 유입 등으로 현금흐름이 개선추세다. 최근 부동산 개발사업 수주를 자제하고 계열공사를 확대해 수준잔고의 질이 좋아졌다. CJ 통합연구소와 물류기지 등 계열공사 물량도 여전히 풍부하다. PF 지급보증 규모는 지난 11월 말 기준 51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4일 CP 등급(한신평)이 A3-에서 A3로 조정된 호반건설은 호반그룹의 주력사다. 관계사가 시행하는 개발사업 시공을 주로 맡고 있다. 호반그룹은 건설시공·시행·골프장사업 등을 하는 17개 관계사로 구성돼 있다. 관계사간 자금대여·차입 등으로 영업과 재무측면에서 상호연관성이 높다.

정봉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관계사 지급보증이 6000억원에 육박하지만 진행현장의 분양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을 봤을 때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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