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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상장유치, 절반의 성공 주관 계약 전년대비 70%↑..중국 일변도 및 대형사 상장 철회 등은 아쉬움

정준화 기자공개 2011-01-03 07:01:35

이 기사는 2011년 01월 03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 해외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유치 성과는 양적인 면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기업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고 일부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주관사의 미숙한 점도 드러났다.

3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0년 국내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은 7개로 총 공모규모는 3058억원이다. 직전년도 보다 1개가 늘었고, 공모규모도 1954억원 보다 56% 가량 커졌다. 이로써 중국기업인 3노드디지탈이 국내증시에 처음 상장한 2007년 이래 국내에 상장한 해외기업은 총 17개가 됐다.

2010년말 현재 증권사들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은 해외기업 수도 총 10개국 74개사로 2009년 6개국 44개사 보다 약 70%나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양적 성장에도 상장기업의 대부분이 중국기업에 편중돼 있어 지역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올해 상장한 7개 해외기업 중 5개 기업이 중국기업이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해외기업 17개 중에서도 중국기업은 14개로 압도적이다.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증권사와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한 74개 기업 중에서도 중국기업은 48개로 65% 수준이다.

2010년 상장한 해외기업을 살펴보면 가장 규모가 컸던 기업은 중국 건강보조식품업체인 차이나킹하이웨이로 공모금액이 888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주관한 이 회사는 청약경쟁률이 300대 1을 기록하면서 많은 관심을받았다.

다음으로 큰 해외기업은 가장 최근 상장한 라오스의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다. 라오스 현지에서 자동차 및 오토바이 등의 조립판매 사업을 하는 코라오디벨로핑의 지주회사인 코라오홀딩스는 공모규모가 563억원으로 IBK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가 신한금융투자에서 IBK증권으로 바뀌고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서 '재심의' 판정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한 '라오스 1호 기업'으로 주목 받았다.

대우증권이 주관한 중국성융광전투자는 태양광발전 부품 통합 생산업체로 상장한 해외기업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504억원을 조달한 성융광전투자는 2010년말 종가가 8540원으로 공모가인 2800원 보다 세 배 가량 올랐다.

대우증권은 태양광 산업에 정통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시도했고 10개월간의 실사 기간을 가진 후 상장을 추진했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으로 결정됐지만 상장 이후 태양광 산업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주관계약을 맺었던 중국 화학업체 시노폴리머와 일본 온라인 증권사 클릭증권이 잇달아 상장 계획을 철회함으로써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가총액 규모가 1조원 가량으로 예상됐던 시노폴리머는 거래소가 예비심사 과정에서2008년 쓰촨성 지진 여파로 불가피하게 적자를 본 것 등의 사유로재심의 판정을 내리자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홍콩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일본 금융회사의 한국행으로 관심을 끌었던 클릭증권의 경우 상장 심사 통과 후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하루 앞두고 돌연 상장을 철회했다.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예전 모회사에 재매각한 것이 사유다.

골든브릿지증권은 미국 기업인 뉴프라이드의 상장 주관을 맡아 주목을 끌었다. 뉴프라이드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미국 기업 1호로 에드워드 김(한국명 김은종) 회장이 경영하는 복합물류 전문기업이다.

삼성증권은 처음으로 중국기업(완리인터내셔널) IPO 주관을 맡아 연내 상장을 추진했으나 상장예비심사에서 '재심의' 판정을 받아 아깝게 2010년 주관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2011년에는 중국고섬, 썬마트홀딩스 등 2차 상장 기업들이 대기 중이며 거래소와 증권사들은 2차 상장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해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이미 질적·양적으로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인데다 상장 심사가 덜 까다로워 해당 기업의 의사만 있다면 비교적 유치가 용이하다.

이외에도 중국에 집중된 해외기업 상장 지역을 다변화 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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