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에 NPL 넘긴 산업은행, 4500억 손실 동일토건 PF사업장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
이 기사는 2011년 01월 04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매각한 산업은행이 해당 사업장에서 4551억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동일토건 PF 사업장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캠코에 부실채권(NPL) 7276억원 어치를 매각했다. 미수이자와 가지급금을 제외한 대출잔액은 6890억원에 이른다. PF 대출채권과 담보부채권의 규모는 각각 6800억원, 90억원이다.
채권 양도대금은 원가의 37%인 2725억원에 책정됐다. 대출채권 부실화로 4551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행한 것이다.
손실이 큰 건 동일토건 PF 사업장에서 대규모 미수채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캠코에 넘어간 부실 PF 사업장 6곳 중 4곳이 동일토건 관련 사업장이다.
대구 상동(2650억원)과 용인 신봉(1950억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300억원)에서 모두 49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대구 상동의 경우 시행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매입보장을 약정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으나 원금전액을 회수하지 못했다. 준공후 미분양 적체가 원인이었다. 전체 1411가구 중 873가구가 처분신탁 형태로 캠코에 넘어갔다.
용인 신봉에서도 동일토건 PF 대출에 보증을 섰다가 195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떠안았다. 채권 회수를 위해 미입주 아파트 1305가구를 담보신탁으로 확보했으나 법원이 일부 수분양자의 분양 계약 해지권을 인정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진행 중인 주택건설 사업도 현지 국영은행의 자금지원 약정 이행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올 초 동일토건에 운영자금 용도로 직접 대출한 90억원이 미회수됐다.
산업은행은 동일토건 PF 사업장을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해 충당금을 적립해왔다. 따라서 이번 NPL 매각으로 인한 추가적인 영업이익 손실은 없을 것이라는 게 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동일토건 PF 대출채권의 최종만기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집중돼 있어 2010년 4분기 재무제표 상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하는 등 영업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대손충당금은 2009년 12월말 1조4134억원이었으며 2010년 9월말 현재 2조1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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