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1월 24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인 OCI 관계사 넥솔론이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넥솔론은 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액면 5000원짜리 주식을 10분의 1 수준인 500원으로 액면분할 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함과 동시에 최대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행 상장 관련 법규에는 주식분산을 위해 총 주식의 33%(상장 후 25%)를 공모하거나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의 법인은 총 주식 수의 10% 이상 혹은 200만주 이상을 공모해야 한다. 일정 비율의 소액주주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넥솔론의 총 발행주식 수는 678만 주다. 자기자본 규모는 2010년 기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넥솔론은 액면분할을 하지 않고 상장 공모에 나서더라도 최소 200만주(총 주식의 33% 공모) 이상만 신주모집하면 소액주주 요건 충족에는 문제가 없다.
넥솔론은 내부적으로 구주매출을 최대한 배제하고 신주모집을 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하지만 액면분할을 하지 않고 신주모집을 하면 총발행 주식수의 증가로 대주주의 지분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넥솔론의 최대주주인 이우현 OCI 부사장과 이우정 넥솔론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수는 전체 주식 수의 51%인 346만주다. 액면분할을 하지 않고 신주 200만주를 발행할 경우 이들의 지분율은 39%로 줄어든다.
반면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총 주식수가 6780만주로 10배가 늘어난다. 넥솔론이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법인인 점을 감안할 때 총 주식의 10%(공모 후 기준)인 750만주를 추가 발행하면 된다. 이럴 경우 대주주 지분률은 45%대로 액면분할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더욱이 넥솔론은 자금 조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신주로 발행하는 주식 수를 최대한 늘려 잡을 계획이기 때문에 액면분할을 하지 않으면 지분 희석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넥솔론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전체 발행 주식 수를 최대한 늘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주관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의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넥솔론의 IPO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액면분할을 통해 액면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나더라도 주식수가 10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총 공모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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