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비씨카드 지분 헐값매각 우려 KT, 보고펀드 협상가격 보다 낮을 경우 곤경 처해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0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기나긴 협상끝에 KT와 비씨카드 지분 매각협상을 마쳤지만, 향후 헐값매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 산하에 있어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 가치 적정성 문제가 언제든 논란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관건은 KT가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지분을 얼마에 사느냐다. 현재 KT는 보고펀드 등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30.68%를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보고펀드가 KT에 요구하는 가격은 삼성카드 수준의 PER를 적용한 주당 2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펀드측은 보유지분의 전략적 가치, 즉 KT가 이 지분을 인수할 경우 비씨카드 지분의 과반 이상을 넘겨 완전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해지는 점을 강조, 싸게 넘길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등 여러 회원 주주들의 신용카드 프로세스를 대행하는 비씨카드 사업의 특성상 과반 이상의 지분을 넘기지 못한 채 단지 1대주주 지위만으로 KT가 경영권을 장악할 수 없게 돼 있다.
만약 KT가 차후 보고펀드 보유 지분을 주당 20만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한다면 비씨카드 지분을 주당 15만원대에 넘기기로 한 우리은행은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 기다렸다는듯 헐값 매각 시비가 고개를 쳐들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몇년 전 MBK파트너스로부터 한미캐피탈(현 우리파이낸셜)을 고가 인수한 것이 문제가 돼 당시 박병원 회장이 감사원으로부터 검찰 고발까지 당하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우리은행은 주당 15만원대 매각 가격 외에 KT 임직원들의 복지카드를 우리은행 카드로 교체하는 등 KT와의 연계 시너지를 얻었다고 강조하지만, 이러한 무형의 가치를 감사원이 인정해 줄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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