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3월 0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희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희성전자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희성전자가 상장되면 희성그룹의 첫번째 상장회사가 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희성전자는 최근 몇몇 증권사들과 접촉, 기업공개를 할 경우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나오는지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업공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증권업계와 IPO 가능성을 두고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성그룹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회장이 최대주주인 'LG 패밀리'이면서도 계열사가 모두 비상장사로 구성돼 있어 몇 년 전부터 기업공개 시장의 구애를 받아왔다.
특히 희성전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라는 안정적 거래처를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고속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희성그룹의 1호 상장기업으로 눈독을 들여온 상황이다.
희성전자는 지난 1999년 LCD용 BLU(백라이트유닛) 사업에 진출한 이후 LG디스플레이에 BLU를 독점 공급해 왔다. 이후 2001년 대구공장 신축, 2002년 중국법인 설립, 2005년 폴란드 법인 설립 등 사업이 확장일로를 걸어왔다.
이에 따라 2000년 684억원에 불과했던 희성전자의 매출액은 2001년 1245억원, 2004년 7004억원, 2006년 1조3009억원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1872억원, 영업이익 524억원, 순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계열사 법인들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회계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6800억원, 영업이익 1460억원, 순이익 103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희성전자는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지난 2009년 기준 구본능 회장(42.21%),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29.4%), 구 사장의 아들인 구웅모씨(13.5%) 등 구씨 일가가 8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허정수 GS네오텍 사장(10%)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5%)이 보유하고 있다. 허씨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구본능 회장의 아들이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로 입양된 구광모씨로부터 매입한 것이다. 광모씨는 ㈜LG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희성전자 지분을 허씨 일가에 매각했었다.
업계에서는 계열분리된 허씨 일가에서 희성전자의 지분을 매입한 것이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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