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IFRS 도입 최대 수혜 은행은 우리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은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

김효혜 기자공개 2011-04-08 12:05:11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8일 12: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IFRS의 도입으로 국내 대부분 은행의 재무제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급증해 최고의 수혜를 입게 됐다.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은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소폭 감소해 IFRS 도입이 악재로 작용하는 곳이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등 외국계 두 은행은 다른 국내 은행과 달리 자산과 부채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다. 대출에 비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등 트레이딩업무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8일 국내 일반은행(7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이 2010년 말 재무제표 주석으로 공시한 K-IFRS 도입현황을 통해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img2.gif

K-IFRS 도입으로 지난해 말 13개 일반은행의 총자산은 8조8744억원(0.8%) 증가하고 총부채는 3조2990억원(0.31%) 감소한다. 당기순이익은 6조9266억원으로 6237억원(9.9%) 늘게 된다.

자기자본은 94조6441억원으로 현행 회계기준 대비 12조1737억원(14.8%)이나 증가한다. 이로 인해 일반은행의 레버리지는 14배에서 12.3배로 하락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그러나 현행 회계기준에서도 신종자본증권과 정상 및 요주의자산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BIS자기자본으로 인정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BIS자기자본비율 개선은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FRS 도입으로 일부 재무지표가 개선되지만 회계기준 변경의 효과일 뿐 경제적 실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7개 시중은행의 총자산은 8조7778억원(0.84%)증가한다. 이 중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제일은행 두 곳의 증가액이 절반에 육박하는 4조968억원에 달한다. 두 곳을 제외한 시중은행 총자산 증가율은 0.51%로 떨어진다.

총부채는 시중은행 합계가 961조8980억원으로 3조918억원(0.32%) 감소한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제일은행을 제외할 경우 감소액은 5조9331억원(0.70%)으로 확대된다. 두 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자산과 부채가 모두 증가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자기자본은 11조8700억원(15.9%) 커진다. 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어든 결과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의 경우 자기자본 증가폭이 20%를 넘는다. 당기순이익은 5534억원(10.2%) 증가한 5조9653억원으로 커진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제일은행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7.57%로 낮아진다.

지방은행의 총자산 합계는 0.08% 증가에 그쳐 K-IFRS를 도입해도 거의 변하지 않는다. 다만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의 총자산은 각각 498억원과 2억원 감소한다. 총부채 합계도 2072억원(0.19%) 줄어 시중은행 대비 변화가 적다.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의 자기자본이 각각 0.1%, 3.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은 총자산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제주은행은 총자산에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부채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결과다. 두 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각각 12.4%와 8.4% 줄게 된다.

나머지 은행은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및 한국SC제일은행의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됐다. 또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경남은행 및 전북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총부채가 2조4286억원(1.2%)이나 줄면서 자기자본이 3조3603억원(23.7%) 급증한다. 당기순이익도 1조1078억원에서 1조2599억원으로 13.7% 증가한다.

K-IFRS 적용시 주요 변동내역(주석으로 공시하지 않는 우리금융그룹 3개은행 제외)을 살펴보면, △신종자본증권의 자본 분류(4.8조원), △경험손실률에 근거한 대손충당금적립기준 변경(3.2조원), △토지 및 건물 공정가치의 간주원가 선택(1.3조원) 등이 자본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신종자본증권 이자의 배당 분류(0.3조원)와 파생상품평가(0.2조원) 등은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