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투자 많이 하면 보수 더 준다" 출자 늘면서 관리보수만 400억 육박…보수체계도 세분화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0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조합과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운용하는 무한책임투자자(GP)의 관리보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때 2.5%에 육박하던 관리보수율은 1% 후반에서 2% 초반 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는 지난해부터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출자 규모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LP 입장에서 수천억원을 출자하다보니 매년 지급되는 관리보수가 1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부담스러운 규모다.
반면 성과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관리보수 축소의 반대급부로 해석할만하다. 내부수익률(IRR) 7~8%를 넘을 경우 초과수익의 20%를 지급했지만 다수의 LP가 이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P 입장에서는 매년 일정하게 받는 연봉이 줄어드는 대신, 성과급(인센티브)이 늘어나는 셈이다. 운용성과에 따른 GP의 차등화와 부익부빈익빈이 향후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의 변화 추이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정책금융공사, 국민연금, 한국IT펀드(KIF) 등 4개 LP를 조사한 결과다. 이들 LP 대부분은 관리보수의 인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문제는 줄어든 관리보수를 어떻게 성과보수로 보전해줄지 여부다.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해 벤처·PE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정책금융공사가 있다.
산업은행의 기조를 이어받은 정책금융공사는 관리보수에 대한 고민이 깊은 편이다. 정책금융공사가 지난해 벤처조합과 PEF에 출자한 금액은 총 1조8000억원. 수시출자까지 합치면 1조9000억원에 육박한다.
관리보수율을 2%로 가정할 경우 연간 380억원이나 된다. 투자 이후 회수기간이 7년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운용기간내 총 관리보수는 2500억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인지 정책금융공사는 지난해 첫 벤처출자를 할 때부터 관리보수를 차등화 시켰다. 결성 규모 기준으로 △300억원 이하는 2.5%이내 △300억원~600억원은 2.3%이내 △600억원 초과는 2.1% 이내로 정했다. 성과보수 기준은 IRR 8% 이상일 경우 초과수익의 20% 이하다. 다른 LP와 큰 차이는 없다.
반면 규모가 큰 PEF는 자연히 관리보수율이 낮아진다. 지난해 3월 신성장동력 PEF에 1조원을 출자한 정책금융공사는 관리보수를 초기 3년간 약정총액의 1.0% 이하, 3년 이후 투자잔액의 1.2% 이하로 책정했다. 성과보수는 IRR 8% 이상일 경우 초과이익의 20% 이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올해 관리보수 체계가 좀더 세분화되고 성과보수는 늘어났다는 것이다. 얼마 전 1400억원을 출자해 한·일 부품소재기업 상생펀드 운용사 2곳을 선정한 정책금융공사는 투자기간 중에는 미투자 잔액의 1.2% 이하+투자자산 잔액의 1.8% 이하를 관리보수로 지급하기로 했다. 투자기간 이후에는 투자자산 잔액의 1.5% 이하를 준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투자집행률이 높은 운용사에 더 혜택을 주기 위해 관리보수 기준을 변경했다”며 “현재 모든 LP들이 GP의 수수료는 줄이면서 좀더 효율적으로 자금운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보수 금액은 IRR 8% 이상일 경우 초과이익의 30% 이하로 올려줬다. 10%p가 인상된 셈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GP의 관리보수는 줄이고 성과보수는 높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벤처와 PEF 출자에도 이처럼 변경된 보수 체계를 적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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