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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일 産銀부행장 "해외 PF시장 팽창세 지속" "각국 금융리스크 충분한 이해 필요"

이승우 기자/ 김익환 기자공개 2011-04-21 11:48:43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1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급팽창한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국내 건설사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 때 각국의 금융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공세일 산업은행 부행장(PF센터장)은 21일 더벨이 개최한 '건설금융포럼'에서 "자본이 국경을 넘어 실물에 투자될 때 각국의 상이한 법률 체계 때문에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는 PF 금융기법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3년 1000억달러를 넘어선 해외 PF시장은 2010년 400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연평균 27%의 성장세다. 특히 개도국 시장이 매력적이라며 PF 대상 사업은 전력에서 도로·항만 그리고 고부가가치 플랜트로 옮아가게 된다고 공 부행장은 분석했다.

지역적으로 중동과 아시아 지역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아시아 시장 규모가 전세계 PF 시장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중동을 합치면 세계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 이외 월드컵과 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남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 부행장은 "중국과 인도 그리고 중동 자원보유국의 PF 사업은 아주 활발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의 경우 국가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안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별도의 위험회피(hedge: 헤지) 수단을 강구하거나 공적수출신용(ECA)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발굴자 혹은 출자자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에는 메이저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공세일 산업은행 부행장 발표 전문.

해외사업이 많아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시추선, 중국 바이오매쓰,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등 올해 사업 절반이 해외사업이다. 조만간 해외 포션을 절반 이상 가져가는 게 우리 목표다. 해외시장을 소홀히 해선 반쪽자리 건설사다. 최근 변화는 바람직하다.

올해 들어 주목될 만한 딜이 많았다. 5월초 정도면 산업은행이 2조원 정도를 주선하게 될 것 같다.

90년대 중반 동남아시장으로 세계시장이 이동하면서 PF가 급성장하고 있다. 자본이 국경을 넘어가면 다루는 법이 바뀌어 PF 외에는 다룰 수 있는 대안이 없다.PF만큼 일관되게 팽창하는 분야도 없다.

요즘 자원보유국들이 경제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PF시장의 먹거리도 많아졌다. PF시장의 투자 흐름을 보면 전력 투자가 우선이고 도로항만, 플랜트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나라마다 존재하는 금융리스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CA의 역할이 커지는 이유다.

1994년만해도 PF시장은 100억불이 안됐다. 선진국의 재래시장 정도였다. 지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세계 PF시장규모는 3546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008년 리먼 금융위기로 주춤했으나 금세 회복됐다. 대한민국 기업이 대부분 해외로 나가고 있고, 제조업체 중 해외 비중이 큰 곳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PF시장은 계속 팽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은 2003년 대비 2배이상 성장했다. 2003년 이후 8년동안 PF시장이 연평균 27%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PF시장을 보면 파워·에너지 쪽이 1/3. 인프라가 1/3. 나머지가 1/3이다. 기름값이 오르면 산유국의 투자가 늘어나 플랜트 투자가 늘어난다. 반면 유가가 내리면 플랜트 투자 줄어든다. 아시아 시장과 중동을 주목하고 있다. 두 시장을 합치면 전세계의 절반이다. 중동지역은 잠재력이 커서 눈 여겨 보고 있다. 중국, 인도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남미는 월드컵과 올림픽이 있어 엄청난 투자가 예정돼 있다. 나머지 자원보유국은 자원고갈 이후를 생각해 지속적인 투자 할 것이다. PF시장은 커질 여건이 많다.

해외PF 강자는 유럽계다. 유럽계도 SOC 민자로 시작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태리가 많이 한다. 영국도 많이 했지만 부채가 커서 적극적으로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그 틈을 비집고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있었지만 지진이 변수가 됐다. 유럽계 은행이 빠지고, 장기대출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ECA의 역할이 커진다. 한국 ECA만 있지 않다. 지난번 남미 광산 개발 때 USEXIM, 캐나다 EXIM이 들어왔다.

호주 퀸즈랜드 석탄부두 사업을 보면 부두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석탄은 부피가 크고 싸기 때문에 운송지가 근처에 있어야 한다. 호주의 수출 1위 품목이 석탄이지만 석탄부두가 없어 못 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석탄부두 사업에 석탄이 필요한 기업들이 주주로 들어왔다.

대주단은 선후순위 다 있다. 부두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부두이용료로 내고 있다. 호주는 신용등급이 AAA로 원리금 상환이 안정적이다. 부두운영은 글래스톤 항만공사가 했다. 건설계약은 없고, 인허가는 항만공사가 맡아서 했다. 여기 재원조달 구조는 사실상 타인자본이고 보통주가 없다. 산업은행은 선순위, 후순위를 맡았다.

이 사업의 성공요인은 국가신용등급이다. 긴요한 시설이라 정부지원이 많았다. 운영위험이 없고, 운송계약도 철도회사가 맡았다. 컨소시엄 들어온 기관도 신용도 높은 기업이다. 마켓위험이 적어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회사가 소액으로 참여했다.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사업을 보면 불가리아는 EU에 예비적으로 가입돼 있다. EU조건 충족하려면 에너지 생산비중 16%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하는데 아직 기준을 못맞췄다. 태양광은 EU 최대사업이다. 국내 중소기업 SDN이 발굴했지만 혼자하기 벅차 국내 남동발전이 함께 했다. 국영회사가 전력을 사는 계약도 체결해 보강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원리금 50%를 보장하는 보증을 해줬다. 유로화가 필요한데 원화 그리고 유로화펀딩, 미국달러 펀딩을 했다. 타이밍이 좋아 싸게 조달했다.

브라질 고속철도처럼 큰 사업을 하려면 이런 통화펀딩이 필요하다. 전력구매 장기계약을 했고, 단가도 정책적 지원으로 뒷받침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 대규모IPP사업에 대한 금융주선이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상생 동반성장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멕시코 볼레오 동광산에서는 사모 트렌치로 한국산업은행이 유일했다. 주요대주는 미국 EXIM, 캐나다 EXIM이 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ECA를 하고 우리가 일부 보증을 맡았다. 사전계약을 통해 판매도 문제없다. 상품 단가는 일부 유럽은행과 헷지를 했다. 한국계 기업은 수요처라 수요확보하고자 들어왔다.

싱가포르 SK주롱 석유화학플랜트사업은 SK계열사가 중국, 미국과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이다. 연간 144만톤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O&M은 SK에너지가 한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 일부 트렌치 보증했다. 수출입은행이 직접대출도 했다. 전후 좌우 계약 맺고 있는 기업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기업이다. 매출계약이 테이크앤페이라 무조건 대금을 납부하는 계약이다.

이 건은 대규모 국내기업이 하는 해외 석유화학사업이다. 카자흐스탄과 카타르에 투자하려고 국내 석유화학업체가 대기하고 있다.

BBB이하 국가에 사업하려면 위험을 헤지하는 보완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발주한 사업은 당국지원이 있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 스폰서하는 기업이 신용도 있어야 성공확률이 높다. 시장위험을 줄이는 데는 테이크앤페이 방식이 제일 좋지만 항상 그런 계약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수요처가 컨소시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환경문제도 이슈가 될 수 있다. 그런 문제도 없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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