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세아홀딩스, 등급 스플릿?..첫 공모채 이번엔? 5월중 만기3년 500억 재추진…신평사 A0, A- 두고 '고심'

황철 기자공개 2011-04-29 15:16:04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9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홀딩스가 신용등급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됐던 첫 공모채 발행을 다시 추진한다. 이번에는 신용평가사간에 등급 불일치(split)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또다시 난항이 예상된다.

세아홀딩스는 지난달 초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결국 발행을 미루었다. 회사가 원하는 신용등급을 받지 못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세아홀딩스는 주력 자회사인 세아베스틸과 같은 등급(A0)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지주사의 경우 계열사 지원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한 노치 아래(A-)로 평가하는 게 합당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최근 회사채 발행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신용평가사 한 곳에서 A0 등급을 줄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평가사가 견해를 바꾸지 않고 있어 신용등급 불일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A0 등급 강력 희망, 반쪽의 성공?

세아홀딩스는 이르면 5월중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만기 3년물 총 5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행일과 금리는 내달 2일 오후 3시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세아홀딩스는 고정금리를 제시해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로 했다.

관건은 신용등급이다. 세아홀딩스는 지난달 초 태핑 과정에서도 A0 등급을 요구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발행을 잠정 보류했다. 주력 자회사인 세아베스틸과 같은 등급을 달라는 것이다. 지분은 없지만 그룹 관계사인 세아제강도 A0를 받고 있다.

img1.png

신평업계에서는 지주회사 자체가 배당 등 자회사 경영실적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동일한 등급을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자회사 부도와 같은 신용 이벤트 발생 시 채권 회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주 회사로서 자회사 채무 상환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해 지주사 채권은 사실상 후순위로 밀린다.

하지만 최근 신평사 한 곳에서 A0 등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신평사는 여전히 A-를 고집하고 있다. 최종 평정에서 결과가 바뀔수 있지만 현 상태라면 세아홀딩스는 스플릿 상태에서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아홀딩스는 A0 수준의 여건에서 조달을 자신하고 있다. 금리 역시 4.60%대에서 태핑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A0등급 3년물 민평금리는 4.79%다. 세아베스틸·세아제강은 각각 4.70%, 4.72%를 나타내고 있다. A0등급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

현재 회사채 시장 안정을 감안하면 태핑금리는 A0등급 평균에 부합한다. 지난 14일 3년물 채권 발행에 나선 세아베스틸도 전일 민평보다 20bp 가량 낮은 4.50%에서 조달에 성공했다. 하지만 등급 불일치를 전제로 하면 상당히 강한 수준의 발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금리, A0보다 낮은 수준 성공할까

조달 자금은 사모사채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금리 상승에 대비해 11월 만기도래한 사모채 150억원 상환을 위한 선발행에 나선다는 것.

세아홀딩스는 그룹 지주회사로서 세아제강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주력사인 세아베스틸(54%), 세아특수강(100%)을 지배하고, 세아로지스(80%), 세아M&S(구 광양합금철 80%), 강남도시가스(65%), 드림라인(62%), 한국번디(80%) 등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향후 세아특수강의 상장으로 현금이 유입되고 세아베스틸 등 자회사 실적 또한 좋아 재무구조는 양호한 편"이라며 "지주사의 경우 자체적 재무상황 이외에도 회수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회사보다 한 노치 낮게 평정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룹 전반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