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막판 요동..롯데 입찰 포기할 듯 포스코-CJ 2파전··매각 가치 주당 2만~5만원 하락 예상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9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통운 대주주인 대우건설(대주주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을 이번 대한통운 매각 입찰에서 제외키로 함에 따라 대한통운 인수전 구도가 막판 대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예비입찰에서 포스코와 CJ를 큰 가격 차이로 압도했던 롯데는 이번 결정으로 입찰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매각 측이 금호터미널을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실사 작업을 중단하고 이미 예정돼 있던 경영진 면담까지 거부하는 강수를 뒀었다.
반면 인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던 CJ와 포스코는 양자 대결을 통해 인수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본입찰 일정은 당초 예정됐던 이달 13일보다 다소 늦춰질 수 밖에 없지만, 전체 딜 마무리는 올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가격은 금호터미널을 포함시키는 경우보다 최소 2만원에서 최대 5만원 이상 낮은 주당 13만~16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전체 거래 금액상으로는 3000억원에서 5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비입찰 당시 롯데는 금호터미널 인수 가치를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밸류에이션한 반면, 포스코와 CJ는 장부상 가치인 2190억원 수준 정도로만 산정한 바 있다.
입찰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신세계 그룹도 이번 금호터미널 분리 제외 결정으로 한시름 놓게 됐다. 정용진 그룹 부회장이 개인 대주주로 등재돼 있는 광주신세계의 경우 하마트면 이번 대한통운 입찰로 계속 기업으로서의 운명이 불확실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금호터미널 일괄 매각을 주장해 온 롯데와 일부 대한통운 재무적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할 지는 또다른 관심사다.
롯데와 부산은행, 우정사업본부 등은 금호터미널 일괄 매각이 대한통운 매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간주, 대한통운 이사회와 금호아시아나, 산업은행이 이를 외면하고 다른 결정을 할 경우 형사상 배임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은 대한통운의 실제 최고경영자 역할을 맡으면서도 이사회 정식 등기이사로는 등재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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