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전문가 80%, "기준금리 이달에 인상될 것" 물가 해석 따라 전망 갈려…"상승률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아" vs "이미 고점지났다"

한희연 기자공개 2011-05-11 12:10:08

이 기사는 2011년 05월 11일 12: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시장 전반에 퍼져있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존 행보대로 격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점이 인상전망의 근거다.

하지만 일부 동결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이미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외 경제 상황이나 가계 이자부담 등 다른 변수들을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한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11일 국내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0%에 해당하는 16명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나머지 4명은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물가 수준에 대한 인식 차이는 인상과 동결 결정을 가른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이 그동안 격월 인상 행보를 유지했음을 감안하면 지난 달에 쉬었으니 이달에는 인상할 차례라는 의견이다. 지난 몇달간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물가는 금리인상의 명분을 제공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4%이상의 고 인플레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금리가 중립적 금리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정상화 차원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연내 경제 성장 예상 궤적이 기존 예상과 다르지 않고 4분기 코어 물가가 헤드라인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기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도구로 사용해 물가안정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3월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매우 명확하고 강력하다는 점 역시 5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하나의 근거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가 여전히 한은의 목표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최근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 등을 고려하면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며 "대외불확실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6월말 미국 양적완화 종료 등을 고려할때 금리 정상화 측면에서 5월이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5월 기준금리 동결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시점이기 때문에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변수를 점검하고 갈 것이란 입장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나 가계 이자부담 확대 등 부분도 확인하고 가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QE2 종료를 앞두고, 금융시장 및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물가는 고점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내수가 위축됐다는 인식으로 경기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며, 내수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동산 경기위축과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국제유가도 미국경기 둔화 가능성을 배경으로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대외변수의 불안요인들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할 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둔화 △하반기 물가상승과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 가능성 △유가 급락과 증시 조정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필요성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 신용시장의 정상화 과정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는 하향안정되는 반면 CD금리는 상승세 보이면서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g2.gif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