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인상, 7~8월에도 유효할 것" 5월 인상 전문가 중 절반, "차기 인상시기 7~8월"…하반기 갈수록 인상속도 둔화
이 기사는 2011년 05월 11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준금리의 격월 인상 행보가 공식처럼 각인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부터 격월로 세차례 금리를 인상해온 한은의 행보가 5월 금통위뿐 아니라 7월 금통위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인상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11일 국내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16명 중 8명이 차기 인상시기로 7~8월을 지목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언급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금리 인상 행보'를 고려하면 5월 인상 후 7월이나 8월 정도의 인상 속도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4%대인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여지는 있지만 7월이나 8월에 당장 3%대로 떨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 총재의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금리인상 시사 등을 고려하면 연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5월 금리인상 이후 추가 금리인상 시기는 7~8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인플레가 4%로 아래로 갈 수는 있지만 당장 7~8월 중 3%대 인플레로 갈지는 불확실하다"며 "코어 인플레가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경기 모멘텀에 크게 나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 인상후 한동안 휴지기를 가질 것이란 전망도 많다. 미국경기 침체 가능성 등 글로벌 환경의 안정 여부를 확인한 후 이후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예상이다. 5월 이후에는 통화정책의 초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선회할 것이란 분석이 뒷받침됐다.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상승속도 둔화, 물가 고점 형성, 유가하락 등으로 5월 인상 후 속도조절일 필요하다"며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익으로 3분기말부터 발표되는 하반기 데이터는 경기 확장기조 재진입할 가능성이 크고, core CPI의 CPI 상회 등으로 4분기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에 인상한다면 다음 금리 인상 시기는 3개월 이상의 휴지기를 가질 것"이라며 "미국 경기의 재 침체, 조정 여부가 불확실하여 차기 금리 인상 속도는 2개월 간격보다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5월 인상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은 없다고 주장한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물가상승세는 공급 측 요인이 크고,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총수요 조절정책인 통화긴축을 지속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100bp 금리인상이 있었고 25bp 추가 인상하면 기준금리 정상화 차원의 금리인상이 일단 일단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5월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4명은 6~7월을 다음 인상시기로 지목했다.
6월을 주장한 이정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므로 상반기중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올해 3분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6월 한은 기준금리 인상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7월을 전망한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물경기에 대한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될 전망"이라며 "헤드라인 물가는 안정되지만, 코어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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