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저축銀, 하나증권 사옥 매각차익 쏠쏠 8년만 미래에셋에 매각…매각차익 1천억 이상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8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저축은행이 옛 하나증권 사옥(현 하나대투증권 IB 본사) 매각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겼다. 2003년 사옥 매입 이후 8년 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저축은행은 유동화를 통해 매입한 옛 하나증권 사옥을 지난달 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2400억원에 매각해 이자수익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 이상을 매각차익을 거뒀다. 선순위 유동화 증권과 대출에 참여한 SC제일은행도 수십억원의 이자수익을 벌어들였다.
한신저축은행이 유동화회사인 에이치에스비프로퍼티포인베스트먼트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옛 하나증권 사옥을 인수한 것은 2003년 6월.
당시 계약상 인수 금액은 1070억원이었지만 기존 전세권 및 임차권 기한 보증금 반환채무액 등을 뺀 실질적인 인수금액은 950억원이었다.
한신저축은행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사옥을 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유동화 증권은 선순위 650억원(SC제일은행 인수), 중순위 250억원(한신저축은행 인수), 후순위 50억원(한신저축은행 인수)으로 나눠서 발행됐으며 각각의 만기는 2008년 6월이었다. 유동화 증권은 3개월 이자 후급 조건으로 발행됐으며, 금리는 선순위가 CD91일물+2.1%, 중순위는 연 12%, 후순위는 연 18%로 발행됐었다.
2006년 한신저축은행은 선순위 유동화증권 130억원을 발행해 중순위 유동화 증권의 원금 250억원 중 130억원을 상환했다.
새로 발행된 선순위 유동화증권 130억원은 SC제일은행이 인수했고, 발행조건은 2008년 6월 만기, 이자율은 CD91일물+1.7%(3개월 후급)로 정해졌다. 120억원의 중순위 유동화 증권도 SC제일은행에게 넘어갔다.
2008년 6월 유동화증권 만기가 도래하면서 한신저축은행은 옛 하나증권 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국내 금융환경 악화로 매각에 실패했다. 매각지연으로 유동화증권 원금 상환이 불가피해지자, 한신저축은행은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대출형식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이때 선순위 대출은 SC제일은행이 담당했으며 대출 규모는 640억이었다. 한신저축은행은 후순위 대출을 맡아 290억원을 담당했고, 30억원의 신용공여도 제공했다.
원금 상환은 연장됐지만 유동화 투자 이자만으로 SC제일은행 18억원, 한신저축은행은 3억원의 투자수익을 챙겼다.
후속 매각 작업이 지연되자 한신저축은행은 지난 6월 한신저축은행의 대출 원리금 중 80억원을 상환했다.
유동화 8년 만인 지난달 말 한신저축은행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대출금과 이자를 일시에 상환했다.
SC제일은행과 한신저축은행은 만기상환 시 이자로만 각각 7억원과 8억원을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옛 하나증권 사옥과 함께 한신저축은행의 대표적인 유동화 사례로 손꼽히는 강남 KTB네트워크 사옥도 지난달 말 한신저축은행이 직접 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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