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한-이스라엘 펀드 2차시도 성공할까? 베넥스인베스트 펀드 반납...엠벤처 펀드결성 한달 지연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8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한-이스라엘 공동펀드' 조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한-이스라엘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가 지난달 결성할 예정이던 한-이스라엘 펀드는 최근 조합운용사의 자진반납과 결성연기 요청 등의 이유로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3월 한-이스라엘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엠벤처투자(이하 엠벤처)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를 무한책임투자자(GP)로 선정했다.
엠벤처는 총 3330만 달러(374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모태펀드(1330만달러), 이스라엘 파트너(1000만달러), GP 및 매칭LP(1000만달러) 등이 참여하는 구조다.
베넥스는 총 55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중 150억원을 모태펀드에서 출자받고, 나머지 400억원을 이스라엘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베넥스가 최근 펀드를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펀드조성에 차질이 생겼다. 베넥스는 최대주주의 검찰조사 등으로 회사의 상황이 여의치 않자 신규펀딩을 자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엠벤처도 펀드 클로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측 유한책임투자자(LP)와의 의견조율이 길어지면서 펀드를 제때 결성을 하지 못했다. 한국벤처투자에게 한달 이상 조합결성 기간을 늦춰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벤처투자는 한-이스라엘 펀드 조성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12일로 예정된 펀드결성식은 이달 29일로 한달 이상 연기됐다. 현재 엠벤처는 펀드를 클로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베넥스는 펀드를 반납했지만 엠벤처의 경우 시기만 늦췄을 뿐 펀드결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펀드 결성식까지 해외LP 등과 의견조율을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펀드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에 대규모 인력유출이 발생해 조합결성이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이런 리스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9월 솔본인베스트먼트를 GP로 선정하고 약 3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GP의 자진반납으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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