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PCA생명, 저축성보험 몰빵? 대한생명 27%→40%…PCA생명 43%→62%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생명보험사 '빅 3' 가운데 대한생명이 저축성보험을 가장 공격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전체로는 PCA생명보험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 대한생명, 신계약 중 저축성보험 40%
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의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신계약 중에서 저축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40.1%(13조7710억원)다.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의 27.6%에 비해 12.4%포인트 오른 수치다. 규모로는 2조7486억원이 커졌다.
교보생명은 23.7%(11조1043억원)로 전년 대비 8.4%(2조4044억원) 늘어났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은 22.7%(17조2717억원)로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줄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의 절대액을 유지하면서 저축성보험 확대로 전체 규모를 키우려고 한다"며 "최근 업계 이슈인 고령화와 노후 대비 연금보험은 상품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7월 이후에는 보장성보험에 주력해 연간 단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각각 77.3%, 76.3%다. 대한생명은 5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빅 3 모두 보장성보험을 유지하겠다는 데 있어서는 동일하지만, 대한생명의 경우 연금보험을 늘려서 외형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보장성보험에서의 약세를 저축성보험을 통해 만회하려는 전략이라는 것..
◇ 저축성보험 비중, KB생명→하나HSBC→PCA생명 순
22개 생보사 중에서는 PCA생명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43.0%에서 62.5%로 19.5%포인트나 뛰었다. 동양생명(13.0%포인트), KDB생명(12.7%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PCA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주력 상품이다 보니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상품 비중을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0회계연도 말 기준 저축성보험 비중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KB생명(91.4%)이다. 뒤 이어 하나HSBC생명(81.6%), PCA생명(62.5%) 순이다. 생보사 평균은 28.6%다.
KB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판매에 주력하면서 나오게 된 수치"라며 "업계 경쟁구도 역시 종신보험→변액보험→저축성보험 등의 수요 변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저축성보험'이란 보장성보험을 제외한 보험으로 생존 시 지급되는 보험금(만기환급금 등)의 합계액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초과하는 보험을 말한다.
고령화에 따른 연금보험 수요 증가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연금보험의 경우 보험 가입 후 3년 이내 해지율이 45%에 달하는 등 저축성보험의 해지율이 매우 높아 보험사 입장에서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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