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7월 01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연간 수수료 수입 순위 1위에 올랐던 대우증권이 올 상반기에도 수수료 수입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우증권은 상반기에 12건의 딜을 주관하며 217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2위를 차지한 우리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20건의 딜을 주관하며 170억7086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음을 감안할 때 대우의 수수료 수입 1위는 눈길을 끈다. 다만 중국고섬 사태로 인해 수백억원대의 평가손을 입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기업공개 7건(IPO, 185억5621만원), 유상증자 1건(3억4786만원), 주식연계증권 4건(ELB, 28억7500만원) 등 5건의 딜을 주관했다.
대우증권 수수료 수입의 8할은 IPO에서 나왔다. 전체 수수료 217억원 중 IPO 수수료(185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는다. 물론 여기에는 거래 정지 사태로 '상처뿐인 영광'이 돼 버린 중국고섬의 영향이 컸다. 중국고섬 상장 수수료가 116억원으로 수수료율이 무려 10%(927bp)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우는 상반기 IPO 시장을 대어급 두산엔진(29억원)으로 시작해 역시 대어급인 하이마트(13억원)로 마무리했다. 코오롱플라스틱 상장을 성공리에 완수했고, 현대위아 및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단으로 참여하면서 꾸준한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특히 케이티스카이라이프의 경우 공모규모가 500억원에도 못미치는 작은 딜이었지만, 기본 수수료율(130bp)에 성공 수수료로 90bp를 더 받으며 9억5000만원의 알찬 수수료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대우는 또 4200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 두산중공업 교환사채(EB)를 일괄적으로 주관하면서 27억87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그밖에 성신양회 BW(8800만원) 및 GS글로벌 유상증자(3억4786만원) 등의 딜을 담당했다.
수수료 순위 2위는 우리투자증권에게 돌아갔다. 우투증권은 상반기에 IPO 9건(119억원), 유상증자 7건(18억3811억원), ELB 4건(33억2815억원) 등 20건의 딜을 맡으며 17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우투증권 역시 IPO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 IPO 수수료 119억원은 우투증권이 상반기에 기록한 전체 수수료 수익 170억원의 70%에 해당한다.
IPO 중 수수료 규모가 가장 컸던 딜은 티케이케미칼(54억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1억원)이었다. 특히 티케이케미칼의 상장 수수료는 공모규모 대비 275bp에 달하는 알짜배기 수익을 우투증권에 안겨줬다. 공모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카이(567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수수료(54억원)는 KAI의 2배가 훨씬 넘었다.
우투증권은 그밖에 제이엔케이히터(8억1600만원), 블루콤(8억1000만원), 엠케이트렌드(7억9200만원) 등의 상장을 대표주관했고, 하이마트(7억9752만원) 상장에는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우투증권은 ELB 시장에서도 28억75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두산 발 대규모 ELB에는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각각 17억원, 1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안겨준 대한전선 BW와 세아제강 EB 발행을 주관했다.
3위는 상반기 코스닥 시장 최대어 골프존을 상장시킨 한국투자증권에 돌아갔다. 한투증권은 상반기에 IPO 8건(65억1232만원), ELB 3건(8억9200만원) 등 총 11건의 딜을 주관하며, 76억432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한투증권이 수수료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최대 공신은 골프존이다. 골프존 상장 주관으로 한투증권이 챙긴 수수료는 25억5000만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한투증권은 그밖에 티에스이(10억9647만원), 엘비세미콘(9억240만원), 나노신소재(8억607만원)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한투는 유상증자 실적으로 인한 수수료 수입은 없었다. 다만 4200억원 규모의 두산 발 ELB 딜에서 단순 인수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물량인 13%를 배정받으며, 8억920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4위에 오른 동양종금증권 역시 상반기에 11건의 딜을 담당했다. 동양은 여타 증권사와는 달리 IPO보다는 유상증자와 ELB 딜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동양이 상반기에 주관한 IPO는 두산엔진(11억8695억원) 1건뿐이다.
동양은 대신 ELB 시장에서 44억7616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 두산 딜(19억6500만원)뿐만 아니라 세아제강 EB(12억9285만원), 대한전선 BW(11억8831만원) 등 상반기 ELB 시장에서 발행된 대규모 딜에는 빠짐 없이 참여했다. 현대엘리베이터(5억8176만원), 현대상선(4억2640만원) 등 현대그룹 유증을 독점하며, 유상증자 딜에서도 14억1373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현대증권은 상반기 IPO 4건(39억원), 유상증자 2건(4억6132만원), ELB 4건(12억원) 등 10건의 딜을 주관하며 55억7324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IPO에서는 카이, 일진머티리얼즈, 탑급속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팬텍의 유상증자를 주관했고, 두산 ELB 딜에도 인수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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