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7월 08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커버리지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했다.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이 보유한 클라이언트를 기반으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4일 기업금융본부와 관련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업금융본부장은 윤용철 상무가 맡았다.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IBK투자증권 IB2본부를 이끌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ECM팀이 기업금융1팀으로, IPO2팀과 글로벌IB팀이 기업금융2팀으로 소속을 옮겼다. 기업금융본부 내 기업금융1팀과 2팀은 황판길 팀장(전 ECM팀)과 신진우 팀장(전 IPO2팀)이 각각 담당한다.
기업금융1팀은 유상증자와 주식연계채권(ELB), 기업금융2팀은 IPO에 관련된 딜 소싱을 계속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그룹사 별로 커버리지 영역을 분할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IB사업본부는 RM과 PM(거래 실행)으로 구분된 2본부 체계를 갖추게 됐다. RM은 기업금융본부가, PM은 자본시장본부(최협규 상무 총괄)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인수합병(M&A)과 사모투자(PE) 등 어드바이저리 담당(김성은 상무 총괄)은 2~3년 내 본부로 승격될 전망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I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정중명 IB사업총괄 전무는 "리테일에서는 대형사와 경쟁이 안 되고 해외 영업은 뚜렷한 성과가 없다"며 "IBK증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IB사업"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에서 IBK증권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KMH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한 것 외에는 내세울만한 실적이 없었다. 주관 계약을 맺었던 일본기업 오피스24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그밖에 중국고섬공고 IPO의 인수사, 케이비물산의 유상증자 모집주선사로 참여한 게 전부다.
IB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선 IBK증권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다. 해외보단 국내, 대형사보단 중견·중소기업, 채권자본시장(DCM)보다는 주식자본시장(ECM)을 위주로 RM(고객관리)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무엇보다도 IBK증권은 기업은행이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다. 기업은행은 IBK증권의 지분 79.6%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모기업이 갖고 있는 중소기업 고객을 활용한다면 대형 증권사와 경쟁해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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