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이태리 명품 '만다리나덕' 인수 인수금액 약 700억‥이랜드, 글로벌 패션브랜드 사냥 본격화
이 기사는 2011년 07월 15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만다리나덕'(Mandarina Duck)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딜 성사로 이랜드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 M&A 계획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랜드는 이달 초 매각 측인 부라니(Burani) 그룹(직접 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안티치 펠레티에리. Antichi Pellettieri SpA)와 만다리나덕 지분 인수 본계약(SPA)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몇몇 사모투자펀드들이 만다리나덕 인수를 위해 협상을 벌였고, 최근에는 한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에게 배타적 협상권이 부여되면서 이랜드의 만다리나덕 인수가 물 건너 가는 듯 했다.
이랜드는 만다리나덕 브랜드 인수 여부가 이랜드의 향후 패션 브랜드 M&A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 실무진들을 현지에 급파해 협상 채널을 이었다. 가격 기준으로는 이랜드가 중국 후보에 뒤졌지만, 브랜드 가치의 유지에 대한 이랜드의 의지와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랜드의 만다리나덕 인수 금액은 금융부채를 포함해 약 700억원 정도. 2008년 부라니 그룹이 전 대주주인 핀덕(Finduck) 그룹으로부터 만다리나덕을 인수하면서 지불했던 5600만 유로보다 100억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부라니 그룹이 매각 손실을 감수하며 이번에 만다리나덕 지분 매각에 나선 이유는 그룹의 심각한 경영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다리나덕의 직접 대주주인 안티치 펠레티에리는 현재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며, 특히 매출 성장율이 부라니 그룹이 인수한 직후인 2008년 -10%, 이듬해인 2009년 -42%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퇴락하고 있다.
이랜드는 만다리나덕 경영 정상화에 관한 한 자신감이 넘쳐있다. 현재 4200여개에 달하고 매달 200개씩 늘어나고 있는 중국 내 판매망을 이용할 경우 만다리나덕 매출은 무난히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 재무적 가치는 훼손돼 있지만 만다리나덕의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랜드는 만다리나덕 외에도 세계 각처의 명품 브랜드 M&A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랜드는 턴어라운드 기회가 있는 구조조정 필요 기업을 특히 선호한다.
이랜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랜드 그룹의 중국 내 패션사업이 최근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며 "날로 늘고 있는 중국내 유통망에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만다리나덕 외에도 많은 패션 브랜드 인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앤코, 인수 9년 만에 '한온시스템' 엑시트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 큐브엔터, 우량기업부 승격 "재무·실적 등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