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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본드시장 팽창, 한국기업엔 청신호"

이윤정 기자공개 2011-07-26 15: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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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외화자금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미국 정부채무 우려 등의 문제로 하반기 해외채권 발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외화유동성 과잉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규제로 조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은행 선물환포지션을 축소하고 이달 25일부터는 원화용도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사실상 금지했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26일 `하반기 외화조달 환경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해 당국·기업·금융회사·학계 등 여러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물었다.

이 기사는 2011년 07월 26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외 위안화 채권의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표시채권) 발행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는 동시에, 역외 위안화 투자자층도 다각화되는 등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딤섬본드 발행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한국에는 희소식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티춘홍 (Tee Choon-Hong)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북아시아 자본시장본부 대표는 26일 머니투데이 더벨 '2011 하반기 외화조달 환경과 전략' 포럼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홍콩과 싱가포르에 편중돼 있던 딤섬본드 투자자층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기업 등 딤섬본드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세계 다국적 기업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2010년 발행된 맥도날드와 오릭스 딤섬본드는 전부 아시아 투자자로 이뤄졌다. 맥도날드 2억 위안화 딤섬본드는 100% 홍콩 투자자였고 오릭스 3억 위안화 발행에서는 홍콩 51%, 싱가포르 32%, 기타 아시아 5%로 구성됐다.

하지만 올들어 딤섬본드 투자자 판도가 달라졌다. 올해 폭스바겐, 캐터필러 등의 채권 발행에서 비(非) 아시아권 투자자가 20% 이상을 넘었다. 티춘홍 대표는 "위안화 국제화 시도에 따른 투자자들의 다각화는 역외 위안화 조달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딤섬본드 시장 자체만 봐도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위안화 주요 조달처로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내 조달과 비교해서도 매력적이다. 티춘홍 대표는 "중국 정부 긴축정책으로 역내 위안화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1년~2년물의 경우 조달 금리가 7% 수준"이라면서도 "딤섬본드는 아직도 2~3%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캐터필러는 지난 12일 스탠다드차타드의 주선으로 23억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2년 만기로 발행했는데 쿠폰 금리가 1.35%였다. 팀춘홍 대표는 "만약 캐터필러가 중국 자회사를 통해 은행에서 차입을 했다면 금리가 7%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역외 조달로 상당한 금리 절감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딤섬본드 발행에서 주요 검토 사안이 되고 있는 중국 본토로의 송금 문제에 대해 그는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에서 145번 세칙 규정을 발표했다"며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이뤄진 송금 문제에 대해 비교적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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