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8월 04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 도덕성 이슈로 한차례 상장심사에서 미끄러진 넥솔론이 이우정 대표이사의 사임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4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넥솔론의 입장을 반영, 상장 승인 결정을 내렸다.
앞서 넥솔론은 지난 달 상장심사위원회에서 대주주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와 투자자 보호 미비 등의 이유로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이우정 넥솔론 대표와 2대 주주인 이우현 OCI 부사장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각각 벌금 및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심사위원회는 이 대표의 불법행위가 단순한 최고경영자의 도덕성 이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 산업의 벨류 체인상 OCI와 넥솔론의 거래관계에서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넥솔론은 이같은 지적에 따라 수차례의 격론을 통해 대표이사 사임이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정을 내렸다. 이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수행하는 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후속 대책으로 넥솔론은 지난달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넥솔론은 이와 함께 대주주인 이우정(25.8%, 1750만6650주), 이우현(25.5%, 1733만3320주) 씨의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수(4명)를 사내이사(3명) 보다 많이 두고, 사외이사진도 재무적투자자(FI)와 무관한 인물들로 구성했다.
아울러 FI들이 보유 중이던 1017만5000주 가량의 전환상환우선주의 보호예수기간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려 오버행 부담을 줄였다.
넥솔론은 이번 IPO에서 구주 매출없이 신주 2262만2550주를 주당 7600~9000원에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규모는 1719억~2036억원이며 우리투자증권이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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