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제닉 투자수익률 804% 20억 투자해 180억으로 불려…주가폭락 직전에 매각
이 기사는 2011년 08월 10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제닉 투자금 회수(엑시트)로 8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초기기업 투자라는 리스크를 감수한 덕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스틱은 보유 중인 제닉의 상환전환우선주 40만3563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전량 매각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3만6153원, 총 매각금액은 145억원이다.
스틱이 제닉에 투자한 것은 지난 2006년 6월이다. 당시 제닉이 발행한 2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는 6만원이다. 이 자금은 충남공장 증설 및 운영자금에 투자됐다.
스틱은 제닉과 “2006년에 매출 94억원을 달성할 경우 전환가를 6만원, 달성하지 못할 경우 리픽싱(가격재조정)을 통해 5만원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제닉의 2006년 매출이 68억원에 그치면서 주당인수가는 5만원으로 낮아졌다.
이후 지난해 3월 액면분할이 이뤄지면서 주당인수가는 5000원이 됐다. 같은 해 6월에는 1주당 신주 0.8주를 추가해주는 무상증자가 실시됐다. 주식 수가 같다고 가정할 경우 주당인수가는 2777원으로 낮아졌다.
스틱은 지난해 5월 미래에셋벤처 등 벤처캐피탈에 우선주 31만6639주를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1만1000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매각가는 약 34억원이다.
제닉의 우선주를 인수한 스틱세컨더리펀드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일부 물량을 엑시트한 것이다. 스틱세컨더리펀드의 만기는 지난해 10월이었다. 현재 펀드 청산에 들어간 상태다. 제닉이 상장(IPO)한 이후에 엑시트를 하면 물량부담이 우려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이번에 매각한 금액을 합치면 총 매각가는 180억원으로 늘어난다. 초기 투자금 20억원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803.7%가 된다. 투자 이후 5년을 기다린 끝에 ‘잭팟’을 터트린 셈이다.
스틱이 이처럼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절묘한 매각시점도 한몫을 했다. 스틱이 제닉의 우선주를 매각한 것은 지난 3일.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스틱 관계자는 “제닉의 주가가 스틱 내부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킬 정도로 오르면서 주가폭락 이전에 이미 전량 매각을 결정했었다”며 “매각 당일 제닉의 주가가 상한가를 치는 등 물량부담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닉의 우선주를 인수한 스틱세컨더리펀드는 지난 2005년 10월에 119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도용환 회장이 맡고 있다. 제닉 투자는 바이오 업종 투자경험이 많은 박민식 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