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8월 24일 1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 그룹과 삼안이 25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한다. 그룹의 이번 워크아웃 신청은 채권단과의 교감에 따른 것으로, 이변이 없는 한 워크아웃 신청이 받아들여 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프라임 그룹과 계열사 삼안의 워크아웃 신청 일자가 25일로 잡혔다"며 "채권단 협의 절차에 대략 열흘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9월 초 워크아웃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임 그룹은 재무 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지난달 말 삼안 재매각안이 무산된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강변 테크노마트도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 말에만 몇 천억 규모의 채무 만기가 돌아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불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기업에서 남은 것은 워크아웃, 회생절차(법정관리), 파산 외에는 어떤 방도가 있겠나”며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프라임 개발은 현재 자본 잠식이 진행 중이다. 자본총계는 2010년 기준 149억원으로, 자본금 508억원의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프라임개발 및 연결회사들의 총 부채는 작년 기준 2조8000억원에 달한다. 당기순손실은 935억원이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7477억원 초과한 상태다.
심지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된 시행사 등의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제공한 4000억원 이상의 지급 보증은 부외부채로서 재무재표에 반영이 안 돼 있어 실제 그룹의 재무 상황은 휠씬 심각한 상태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단위: 억원>
주요 부채는 2008년 3월 동아건설 인수 시 발생했는데, 그 규모는 1285억원에 달한다. 대주단은 만기를 연장해준 상태지만 프라임 그룹은 이자 비용 조차도 버거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워크아웃, 기업회생, 파산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반응이다. 프라임그룹이 당장 매각할 자산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워크아웃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룬 후 회수율을 높이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수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면 주채권은행은 농협이 될 예정이다. 농협은 풋옵션까지 포함해 총 5300억 여원에 달하는 장기 차입금을 프라임 측에 제공했다. 프라임개발은 올해 말까지 48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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