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본입찰‥"이번에도 실패하면.." LOI 제출업체 네곳‥입찰 실패시 대규모 인력이탈 우려
이 기사는 2011년 07월 2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토목 전문 엔지니어링업체 삼안의 본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매각이 실패힐 경우 삼안 내 전문 인력의 유출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안 매각 측은 오는 28일 본 입찰을 실시하고 다음날인 29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총 네 곳이다. 전략적투자자(SI)로 한솔그룹 외 두 곳이 참여했고, 재무적 투자자(FI)로 골드만삭스PIA와 신한PE가 참여했다.
한솔그룹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딜에 LOI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 의지가 크다 볼 수 없어 본입찰 참여를 속단하기는 일러 보인다.
골드만삭스PIA와 신한PE는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까다로운 인수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모두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인수 후 구조조정 등의 문제로 임직원들과 불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골드만삭스PIA는 실제 지난 1차 매각에도 참여해 수주 3500개 보장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곳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시장에서는 대기업 중 한 곳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매각 당시 삼안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 중 한 곳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삼안 내부에서는 일단 '인수자가 누구냐'는 것보다 매각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다. 매각에 실패할 경우 삼안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삼안은 지난 1차 매각 이후 현재까지 200명 정도의 인력유출이 발생했다. 엔지니어링 사업은 설계과 감리를 주된 영업으로 하기 때문에 인력이 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삼안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냐, 전략적 투자자냐 관계없이 우선은 매각에 성공해 인력유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인수후보의 목적을 명확히 파악해 삼안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임그룹도 매각이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2008년 동아건설산업 인수 당시 삼안 주식을 담보로 농협, 우리은행 등에서 차입한 인수금융 중 570억원의 만기가 곧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매각이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담보로 잡고 있는 삼안 지분을 넘겨야 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채권단에서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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