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대구 남산동 PF 악몽서 탈피 시행사 채무인수 사업장‥계약률 80% 육박
이 기사는 2011년 09월 16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극동건설 주택사업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대구 남산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순풍을 달 기세다. 분양률 호조에 이어 계약률이 80% 수준에 육박해 과거 미분양 사태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 2006년 분양과 동시에 참패를 겪으면서 시행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까지 극동건설이 떠안은 곳이다. 상각 처리된 대손충당금이 환입될 일만 남았다.
16일 극동건설은 946세대의 대구 남산동 웅진스타클래스 청약률이 10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에 이어 실제 계약률은 80%에 육박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대형 평형 위주에서 소형 평형 위주로 바꾸고 분양가를 낮췄던 것이 유효했다고 극동건설측은 설명했다.
2006년 당시 대형 평형 위주로 분양을 진행하다 참패를 겪고 분양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었다. 이번 분양에서는 59㎡형 276세대와 78㎡형 156세대 84㎡형 417세대 101㎡형 74세대 120㎡형 23세대 등 소형 평형을 늘렸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호조에서 유독 벗어나 있던 대구 지역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도급금액 1100억원 수준의 극동건설에게는 규모가 상당히 큰 사업으로 그동안 발목이 잡혀 있었던 사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구 남산동 사업은 미분양과 함께 시행사 채무 인수로 그동안 극동건설에게 큰 짐이 됐던 곳"이라며 "이번 분양 흥행은 그 짐을 벗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6년 분양과 함께 본PF 1190억원 정도가 이뤄졌다. 극동건설은 시행사 P&D코리아에 대한 채무인수 보증을 했다. 보증을 한 상태에서 분양이 실패하자 PF 만기 도래시마다 일부 자금에 대해 극동건설이 갚았다.
극동건설의 해당 사업장에 대한 PF 우발채무는 2007년 6월말 1190억원, 2008년말 450억원, 2010년말 300억원으로 줄었다. 줄어든 만큼 극동건설이 채무를 인수, 차입금으로 전환된 것이다. 시행사(성재건설)를 교체하고 최근 다시 PF 700억원을 조달했다. 대한주택보증 보증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이번 분양 호조는 결국 기존 쌓았던 충당금을 다시 이익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극동건설은 충당금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또 남산동 사업외 여타 진행되고 있는 사업과 관련된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될 수 있다. 가장 큰 규모의 문제 사업장이 해결되면서 금융권의 시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남산동 사업 리스크는 반영돼 있기는 하나 추가로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산동에 이어 도급액 650억원 규모의 인천 구월동 주상복합 사업 본PF도 하반기 예정돼 있다. 그외 홍천 골프장과 광주 오포 PF 사업 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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