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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업체 위지트, 경영권 매각 추진 실적부진이 원인…보호예수 풀리는 9월말 이후 본격화

이상균 기자공개 2011-09-19 14:32:15

이 기사는 2011년 09월 19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위지트가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9월말 이후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지트의 최대주주인 소프트포럼과 채권단은 경영권 매각을 위해 다수의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각 협상은 9월말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위지트의 주식 3100만2000주가 오는 30일 보호예수가 풀리기 때문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83.8%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각 대상은 올해 상반기 기준 소프트포럼(14.87%)과 다윈텍(14.87%)의 지분 29.74%와 채권단인 신한은행 등 6개 금융회사의 지분 46.7%를 포함한 76.44%다. 매각 협상에 따라 매각 지분율이 다소 변동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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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트가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위지트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김상철 회장은 2005년 1월 위지트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위지트의 매출은 404억원. 2008년에는 482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246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2009년에는 영업손실만 7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61.3%에 달한다.

위지트는 지난해 4월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갔다. 가까스로 상장폐지는 모면했지만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대표이사 해임권고상당 및 대표이사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받았다.

여기에 경영위기가 지속되면서 신한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채권단이 지난해 4월 출자전환을 통해 보통주를 대거 보유했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위지트의 경영권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을 둘러싼 주변 환경도 좋지 못하다. 김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다윈텍은 최근 피닉스자산운용 인수가에 실패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치지 않고 지분을 취득하는 등 관련법령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분 13.41%를 인수한 전기차 업체 ATTR&D는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김 회장은 ATTR&D의 지분 인수 이후 측근인 김한준 전 소프트포럼 이사를 지난 3월 이 회사의 대표에 앉혔다. 하지만 해임된 김만식 전 대표 겸 최대주주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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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최근 자금경색으로 유동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채권단의 강력한 요구와 위지트의 실적 악화로 현재로선 매각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위지트의 매각가는 200억원 초반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지트 관계자는 “현재로선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사안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위지트는 1997년 2월 계측기기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9년 12월에 상장했다. 2004년 12월 상호를 금호미터텍에서 위지트로 변경했다. 반도체 및 LCD부품을 생산, 판매하는 원일시스템을 2005년 1월에 흡수합병하면서 업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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