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9월 22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증자대금 1조1242억원 중 4000억원을 IB사업 강화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대금의 3분의 1이 넘는 금액을 IB 사업에 배분, 글로벌 IB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증자대금을 △해외 네트워크 확대 △상품운용 및 판매 △IB사업 강화 및 자기자본투자 △신사업 및 IT인프라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는 2410억원의 자금을 분배했다. 대우는 홍콩 법인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단계적인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베이징에도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중화권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운용 및 상품에도 2410억원의 자금이 들어간다. 트레이딩 부서의 운용 규모를 늘리며 특히 현재 1500억원 규모인 외화채권 북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우증권은 신사업 및 IT 인프라 투자에도 같은 규모 만큼의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대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IB사업 강화 및 자기자본투자 부문이다. 총 4012억원이 할당됐다.
대우증권은 이 자금을 활용해 신용공여 업무를 새롭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A 자문과 인수 등의 과정에서 인수자금(브릿지 론)을 제공해 자기자본 이익률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망이 밝은 비상장사의 지분을 인수해 상장 후 차익을 노리는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에도 활용하고, 글로벌 PEF와 해외 헤지펀드 관련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신용공여나 비상장사 Pre-IPO 등의 업무는 증권사가 할 수 없게 돼 있지만 금융위원회가 추진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적용되면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이같은 업무가 가능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증자 규모를 늘린 것이며 IB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다음 주부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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