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에너지, 1.3조 리파이낸싱 딜 '흥행' S-Oil 주식 담보 확실, 은행권 경쟁적 참여
이 기사는 2011년 10월 04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에너지의 1조3000억원 리파이낸싱 딜이 은행권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진에너지는 지난달 국내 주요 은행들을 상대로 기존 1조원 가량의 주식(S-Oil)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딜 제안서를 접수했고 현재까지 다수의 은행이 관심을 갖고 딜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 이미 대출 승인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 관계자는 "투자 부서에서 딜을 검토했고 심사부서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보가 확실해 무리없었다"고 말했다.
이들 3곳 은행은 각각 약 3000억원씩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딜에는 10개 금융회사가 대주단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 우리, 농협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참여 회사를 놓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기존 대주단은 '농협, 우리, 하나, 신한, 국민, 한국증권금융, 새마을금고, 외환, 경남, 광주' 등 10곳이었다. 신규 대주단에는 이들 중 일부가 빠지고 경쟁적 금리를 제안한 다른 회사가 들어올 것으로 점쳐진다.
대출 구조는 기존 형식과 동일하게 두개의 트렌치(Tranche)로 나누는 구조다. 트렌치A에는 1조1700억원 가량을 대출한다. 트렌치B는 한도대출로 1500억원이 설정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10월말경 딜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담보로 제공된 S-Oil 주가가 최초 대출 당시(2007년말) 보다 많이 올랐고 담보가치가 확실해 은행권에서 서로 경쟁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진에너지는 이번 리파이낸싱 딜을 통해 약 2000억~3000억원 가량 유휴 유동성이 확보된다. S-Oil 배당금으로 기존 대출금(1조3000억원)을 상환, 기존 대출금 잔액은 1조원 가량이었다. 이번에 1조3000억원의 대출을 다시 일으키면서 3000억원 가량 여유 자금이 남는 것이다. 한진에너지는 이 자금을 한진해운에 치를 유상감자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총 대출금이 1조3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한항공이나 한국공항 등에까지 유상감자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게 아니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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