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IMK에 사재 털어 투자 사재 1000억원 중 수백억 예상…G마켓 매각수익 IMK에 올인?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4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를 위해 수백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어 인수전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14일 "이기형 회장이 이번 인수전에 사재를 투자해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인수 성공 후에도 책임경영에 나설 의지를 밝혔다"며 "정확한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회장의 사재가 1000억원 이상인 걸 감안하면 (투자액이) 수백억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IMK 인수를 위해 벤처기업협회와 컨소시엄을 맺었고 이 연합편대에 사모투자펀드(PEF) H&Q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인터파크는 IMK의 소모성자재조달업(MRO)에 필요한 전자상거래 노하우와 자금력이 있고 벤처기업협회는 중소 벤처기업들의 모임으로 IMK 매각명분인 동반성장 정책에 부응하는 협업체로 평가된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H&Q는 인수금 베팅 여력을 높일 파트너로 예상된다. 당초 이 컨소시엄의 인수금 여력이 3000억원대로 예상됐다는 걸 감안하면 H&Q는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도맡을 주체다.
코스닥상장사인 인터파크는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39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유동화 가능한 단기금융상품(1048억원)을 합해 인수금 동원능력이 14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여기에 H&Q의 투자금(약 1000억원 예상)과 금융권 차입, 연기금의 투자 등을 이끌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동원 가능한 베팅 자금을 거래 관계자들이 당초 4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기형 회장의 사재출연은 이들의 자금력을 사실상 우선협상자 선정의 티핑포인트까지 높일 요인이다. 이번 딜의 위닝 프라이스가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재출연 규모에 따라 인터파크의 본선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형 회장은 과거 데이콤의 사원으로 일하다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인터파크를 만들고 여기서 G마켓을 다시 설립해 셀러리맨 출신의 신화를 일군 인물이다. 이기형 회장은 2009년 돌연 G마켓을 미국 이베이(e-bay)에 팔아 개인적으로 800억원을 거두고, 인터파크는 3000억원 가량의 매각수익을 얻었다. 이 회장이 가진 1000억원 이상의 사재는 G마켓이 나스닥에 상장할 때와 이베이에 매각될 때 거둔 수익에서 세금을 제외한 차익으로 계산할 수 있다.
인수전 관계자는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이기형 회장이 사재를 털어 넣는다는 것은 당초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인터파크의 IMK 인수의지가 강하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입찰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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