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프랜차이즈, 올해도 적자결산 '고민' 햄버거병 악재 여전…매장 확대 힘입어 맘스터치만 '호실적'
안영훈 기자공개 2018-08-07 08:05:2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대형 버거 프랜차이즈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역성장했고, 적자결산을 피하지 못했다. 햄버거병 파동으로 인해 올해 반전의 계기 마련도 늦춰지고 있다. 유일하게 맘스터치만이 가파르게 점포수를 늘리면서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상반기 결산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올해 흑자 결산이 쉽지 않다는 게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몇년간 적자 결산이 이어졌고, 지난해 맥도날드가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에 휘말리면서 고객들의 소비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은 모두 적자 결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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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롯데리아(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줄었고, 적자폭은 57억원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의 적자 규모는 312억원에 달한다. 롯데리아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90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영업외손익 부문에서 411억원의 손실을 보면서 결국 31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4대 버거 프랜차이즈 중 2016년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던 버거킹(비케이알)도 지난해 영업부문에서는 15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금융비용과 기타영업외비용이 전년 대비 각각 17배, 6.3배 증가하면서 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두며 적자전환됐다.
2017년 5월 레스토랑인베스트먼트코리아에서 케이지에프앤비로 주인이 바꿘 KFC(케이에프씨코리아)도 2016년, 2017년 2년 연속 적자결산을 피하지 못했다. 매출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에서조차 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맥도날드(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유한회사로 실적공시의무가 없지만 2015년, 2016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의 주인공인만큼 지난해 적자폭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등으로 햄버거 대체 식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지난해 햄버거병 논란이 불거진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흑자전환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생 주자로 뛰어든 맘스터치(해마로푸드서비스)는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들과 정반대 상황이다.
맘스터치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점포수는 전국 1111곳에 달한다. 2012년 288곳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연 30% 이상의 성장세다. 점포수가 급격히 늘면서 프랜차이즈의 수익도 증가해 맘스터치는 지난해 말 113억원의 당기순이익에 이어 올해 1분기 전년 한해 실적의 절반 수준인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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