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 매출 줄고 외상거래 늘고 LGD 장비 공급 불구 수익인식 지연 탓
신현석 기자공개 2019-08-27 08:12:0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줄었는데도 외상거래인 매출채권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장비 세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 인식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올 상반기 야스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5% 감소한 538억원이다. 반면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불어난 758억원을 기록했다. 외상매출 규모가 전체 매출 규모를 뛰어넘은 셈이다.
핵심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 제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313억원에서 올 상반기 543억원으로 73.7% 늘었다. 543억원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채권의 71.6%에 달하는 규모다. 재고자산도 지난해 말(88억원)보다 1.7배가량 오른 151억원에 달했다.
야스 관계자는 "모든 장비를 일시에 납품하는 게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식이어서 매출 인식이 바로 되지 않는다"며 "우선 매출채권으로 반영되는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 회수 기간이 납품 시점에 따라 다르다"며 "앞으로 매출채권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스는 지난해 9월부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첫 번째 라인에 제품을 공급했다. 올해 2월부터는 광저우공장 두 번째 라인에 납품을 시작했다. 게다가 야스는 올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파주 10.5세대 공장과 관련해 구매의향서(LOI)를 받았으나 구매주문서(PO)를 받지 못한 채 납품을 진행 중이다. 아직 정식 주문 단계가 아니어서 매출 인식이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야스가 LG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높다 보니 외상 매출 방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상반기 야스의 전체 매출 중 88%정도가 LG디스플레이에서 나왔다. BOE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92%)보다 비중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LG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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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는 결국 운전자본 부족으로 이어진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48억원에서 올 상반기 28억원으로 줄었다. 이 외에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 말에 비해 100억원가량이 감소하는 등 가용자금 사정이 빡빡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실제 야스는 내부 운용자금 부족에 직면해 외상매입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182억원이었던 매입채무는 올 상반기 254억원으로 불어났다. 내부자금이 부족해지자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유출되는 현금을 최소화한 셈이다.
외상매입이 증가하면서 부채도 소폭 늘어났다. 올 상반기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962억원)보다 9%가량 증가한 104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68.6%에서 올 상반기 71.9%로 상승했다. 여전히 부채비율이 100% 밑의 우량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운전자본 부족 추세가 계속된다면 재무건전성 악화를 유발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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