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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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지연 남영비비안, 내달 본입찰 치러질까 복수의 원매자 매물 검토…딜종결 가능성은 미지수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27 10:37:2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0: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영비비안 매각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M&A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무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원매자 일부가 여전히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본입찰이 예정대로 치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복수의 원매자가 매물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실제 본입찰에 응찰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너곳의 잠재적 원매자가 남영비비안 인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재무적투자자(FI) 위주로 투자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전략적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 구성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내달께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이지만 현재로서 추후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지난 2분기 태핑(사전 수요조사) 작업에 나섰던 매각주관사 라자드코리아는 유관사업을 영위하는 의류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부터 신생 PEF 운용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마케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지난 8월 초 매각주관사 라자드코리아는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예비입찰 성격의 넌바인딩(Non-binding) 오퍼를 제출받았다. 다만 예상보다 흥행 열기가 저조한 탓에 매도자 측에서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남석우 회장 등 매도자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가격제안을 받긴 했지만 셀러(seller)와 바이어(buyer) 간 가격 눈높이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권 매각 추진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며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뒤에도 원매자는 시가총액 변동과 관련 없이 기업가치를 책정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오너 측 생각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매자 면면이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복수의 FI가 각각 남영비비안 매물 검토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PEF 운용사가 언더웨어 업체에 투자했던 사례로는 VIG파트너스의 엠코르셋 투자건이 꼽힌다.

엠코르셋은 원더브라(Wonder bra)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언더웨어업체다. 2014년 7월 엠코르셋 지분 21.3%를 200억원에 취득한 VIG파트너스는 멀티플 배수(EV/EBITDA)는 5.98배로 엠코르셋에 투자했다. 당시 엠코르셋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939억원으로, 투자 직전해인 2013년 순현금(108억원)을 반영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831억원이 감안된 밸류에이션이다. 이후 VIG파트너스는 풋옵션(put option)을 행사해 투자원금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M&A 업계는 FI 이외에 SI의 움직임에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사업구조와 투자행보 등을 감안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코웰패션, 언더웨어 업체 코튼클럽 등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코웰패션의 실질적 지배주주는 유통 및 패션업 인수·합병 이력이 있는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이다. 권 회장은 2000년대 중반 창업투자회사 케이아이지(현 대명화학)을 인수한 뒤 모다이노칩, 모다, 코웰패션 등 유통업과 의류제조업으로 보폭을 넓혀온 인물로 알려져있다. 2015년 필코전자를 통해 흡수합병한 코웰패션은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기업을 발굴한 권 회장의 안목에 패션업계가 주목하기도 했다. 이외에 코튼클럽의 경우 자체적으로 의류사업을 영위할 뿐만 아니라 봉제의복 제조사 코데즈컴바인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남영비비안 딜이 진행되던 초반부터 자문업계의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딜의 매각 대상은 남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남영비비안 보유지분(41.45%)과 관계사 남영산업의 남영비비안 보유지분(17.48%) 등 58.93%다. 시장에서는 오너 측이 캐시아웃(Cash out:구주 매각을 통한 현금화)을 목적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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