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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펀드 '공모주 우선배정' 연장이 맞다 [thebell note]

김시목 기자공개 2020-08-03 13:07:2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확히 5개월 남았다. 하이일드펀드 최대 메리트인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의 소멸 시한 이야기다. 당국의 제도 연장이 없으면 이대로 소멸되는 조항이지만 극적 결말 가능성은 열려 있다. 과거 사례도 있다. 지금은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하는 금융투자협회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반대 의견도 있는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

BBB급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하이일드펀드는 비우량채 수요 조성을 위해 각종 혜택을 누려왔다. 분리과세와 공모주 우선배정 등 두 가지가 핵심이다. 메리트가 높은 만큼 하이일드펀드 자금은 한때 3조원을 훌쩍 상회했다. 2017년말 분리과세 혜택이 소멸되면서 축소된 외형은 이후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현재 1조원대 중반으로 추산된다.

사실 혜택이 모두 사라지면 하이일드펀드 시장의 자생은 국내 여건상 한계가 많다. 코로나19 후 회사채, 그중 BBB급 이하 비우량채 수요는 더욱 둔화하고 있다. 얇은 수요 풀(pool)이 더욱 얇아졌다. 그나마 자리를 메우는 자금줄이 공모주 배정을 노린 펀드 고객이다. 공모주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여러 자산 중 강력한 투자자산으로 떠오르면서다.

올해 사모펀드 시장이 각종 사건, 사고로 한파를 겪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주를 앞세운 하이일드펀드의 입지는 더 유효하다. 5~6월 이미 흥행성을 확인한 만큼 공모주 관련 펀드를 대체 상품화할 필요도 있다. 34조원에 달하던 헤지펀드 시장은 올 들어 10% 감소했다. 하이일드펀드가 이를 모두 상쇄할 수는 없지만 일정 부분 방어는 가능하다.

특히 공모주 기반 하이일드펀드는 회사채 및 주식 투자 등에서 상대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상품이다. 자산이 단순한 만큼 펀드 투명성이 담보될 수 있다. 대기업 계열 BBB급 채권을 담고 디스카운트를 입힌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구조라 손실 가능성은 있어도 사모펀드 시장의 신뢰를 망가뜨린 사기 등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혜택은 어디까지나 BBB급 채권 시장을 위한 임시방편이란 점은 분명히 해야한다. 올해 더 악화한 비우량채 수요와 공모주 활황에 부합하는 차선의 선택지다. 올해의 경우엔 국내외 금융에 타격을 준 코로나19 특수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비우량채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선 의지가 담보돼야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연장과 소멸 입장이 갈릴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제도 유지가 실익이 더 크다.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위원회는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기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 참가자들에게 확실한 시그널을 보낼 필요가 있다. 연말까지 일몰 시한을 봐가면서 여유를 부리기에는 운용사나 투자자의 기회비용도 적잖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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