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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을지로 시대' 연다 22일 을지트윈타워로 본점 이전, 전산시스템 여의도 이원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0-08-12 08:13:0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08: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 산하 한국캐피탈이 이달 말 강남을 떠나 을지로 시대를 개막한다. 전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은 따로 여의도로 분리 이전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오는 22일부터 본점 이전 작업을 진행한다. 23일까지 이사를 마치고 24일 오전에 개소식을 열 계획이다.

사무실 공간은 넓어진다. 그동안 한국캐피탈은 강남구 테헤란로 금강타워 3개 층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모두 합치면 500평 수준이었다. 을지로4가 을지트윈타워에 새 둥지를 틀면 11층 1개 층만 사용하지만 공간은 610평 정도로 확장된다.

건물을 임차한 지 10년 가까이 됐으나 금강타워 측에서 19층을 다른 용도로 쓰게 되면서 한국캐피탈은 아예 본거지를 옮기기로 했다. 지난해 서초사옥에서 거취를 옮긴 BC카드와 같은 건물 이웃이 된다.


한국캐피탈은 180여명의 직원을 위해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IT 솔루션을 접목한 공용석을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회의실과 라운지도 카페처럼 만드는 등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있다"며 "새로운 을지로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본사와 같은 건물 18층에 있던 전산시스템을 약 한 달 전 여의도 전산센터로 옮겼다. 전산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전산시스템을 옮기는 데 총 14억~15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KT 화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았다. 앞서 2018년 12월 서울 아현동에서 발생한 KT 화재로 인근 지역에 대규모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이때 카드 결제와 ATM 작동이 먹통이 되면서 금융 통신망이 마비되기도 했다.

한국캐피탈은 전산시스템을 여의도로 이전하는 과정에 오류를 다수 겪었지만, 현재는 큰 문제 없이 안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분리 근무를 위한 매뉴얼도 구축했다.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주요 부서 인원들의 배치, 전산 원격 조정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대구 수성동에서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때 이상춘 대표의 지시 하에 선제적으로 지점을 폐쇄하고 격리 근무를 시키기도 했다.

한편 한국캐피탈은 수익성을 비롯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 1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년 전 149억원보다 28.9%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늘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48%까지 떨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캐피탈의 장기 신용평가 등급은 'A-'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캐피탈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정적인 영업 능력을 보여주며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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