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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참전 JSR 사업부 인수전, 흥행할까 코로나19 여파 적자 행진…원매자 거래가격 관전포인트

김병윤 기자공개 2021-02-22 08:46:2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화학사 JSR의 엘라스토머(elastomer) 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원매자 중에는 롯데케미칼이 높은 인수의지를 갖고 딜에 임하고 있다. 또 일본의 전략적투자자(SI)들 또한 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라스토머 사업부가 두 해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걸로 알려진 상황에서 원매자들이 어느정도의 가격을 써낼지가 본입찰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SR은 글로벌 IB GCA advisor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엘라스토머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원매자들은 본입찰을 앞두고 가상데이터룸(VDR)과 주요 사이트를 둘러보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현지 실사는 핵심 설비에만 국한해 진행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고, 복수의 일본 화학사 또한 딜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역시 거래에 초대 받았지만 인수의지는 높지 않다고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엘라스토머 사업부가 속한 업황이 최근 녹록지 않다고 알고 있다"며 "원매자들이 보수적 눈높이로 실사를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본입찰은 내달 초중순 정도에 치뤄질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상당한 인수의지를 갖고 진지하게 매물을 탐색하고 있다고 알려져 본입찰 응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일본 화학사들 역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원매자들의 인수의지가 상당하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관건은 가격으로 지목된다. 엘라스토머 사업부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업황 역시 비우호적인 탓에 높은 수준의 멀티플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EV/EBITDA 5배 안팎에서 거래가 성사될 걸로 보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M&A에서는 통상적으로 EV/EBITDA 10배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산출된다"며 "다만 엘라스토머 사업부 매각의 경우 거듭되는 영업손실과 코로나19 여파가 디스카운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적자(영업손실 18억엔)로 돌아선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지난해에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JSR(3월 결산법인)은 2019년 실적 발표 때,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140억엔으로 내다봤다. 2019년 대비 적자규모가 8배 가까이 커지는 셈이다. 당초 JSR이 추정한 지난해 적자액은 50억엔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수요 위축을 감안, 예상 손실액을 3배 가까이로 늘렸다.

실적 추이는 JSR의 전망에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지난해 1분기(4∼6월)와 2분기(7∼9월) 각각 56억엔, 71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JSR의 4개 사업부(△디지털 솔루션 △라이프 사이언스 △엘라스토머 △플라스틱)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에 적자를 인식한 사업부는 엘라스토머가 유일하다. 3분기(10∼12월)에는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약 99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전방산업인 타이어 수요의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생산기지 셧다운 등이 매출 감소의 요인이다.

JSR에 따르면 최근 3년 엘라스토머 부문의 연간 감가상각비는 약 88억엔이다. JSR이 제시한 손실 추정치에 최근 3년 평균의 감가상각비를 감안한 EBITDA는 마이너스 52억엔(약 545억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결산 수치를 받아든 원매자들은 밸류에이션 산정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인수전 경쟁강도는 어느정도 있는 상황이라 이를 감안한 가격을 어떻게 제시하느냐는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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