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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이지스 '독보적 1위'…삼성SRA '비약 성장'[부동산펀드/운용사 설정액]이지스, 강남 오피스 집중…삼성SRA, 블라인드 활용 '통큰 베팅'

김진현 기자공개 2021-08-13 07:32:3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021년 상반기에도 더벨 부동산 리그테이블 설정액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 운용사 중에서 부동산 투자 자산 규모가 가장 많은 하우스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도 다른 운용사보다 더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SRA자산운용도 상반기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외형을 늘린 게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처음으로 리그테이블 10위권 안쪽에 자리 잡았다.

◇ AUM 17조 넘보는 이지스운용, 1위 '굳히기'

더벨이 집계한 부동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부동산 투자 자산 운용 규모 1위 회사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6월말 기준 16조 9127억원의 운용자산 규모를 뽐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상반기에만 1조원 넘게 투자하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국내 부동산 투자 규모는 9조 586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8조 9669억원보다 6193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설정액 증가분의 대부분이 국내 딜인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부동산 딜에 집중하고 있다. 주로 상반기에는 오피스 딜 위주로 외형을 키웠다. 대표적인 투자 대상은 두산빌딩, 더피나클 역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분기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을 품에 안았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소유하던 해당 건물을 2362억원에 사들였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는 블루코브자산운용이었으나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차우선협상자였던 이지스자산운용이 해당 딜을 따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두산건설이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공실을 메우고 꾸준한 임대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물건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상반기 투자한 또 다른 오피스는 역삼역 인근에 있는 더피나클역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페블스톤자산운용에게서 해당 빌딩을 1700억원 가량 지불하고 매입했다.

더피나클역삼은 국내 오피스 평당(3.3㎡ 기준) 최고가를 갈아 치운 건물로 명성을 얻었다. 시장에 알려진 평당 매입가격은 3997만원으로 기존의 동궁리치웰타워의 평당 최고가인 3639만원을 갈아 치웠다.

상반기 부지런히 딜을 늘린 이지스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규모 17조원을 넘보고 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말보다 AUM이 줄어들면서 압도적인 1위 지위를 굳히게 됐다.


◇ 삼성SRA운용, CBD·YBD 평당 신고가 경신 발판 3위 도약

이지스자산운용 다음으로 활발히 투자한 하우스는 삼성SRA자산운용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만 투자규모를 8487억원 늘렸다. 전체 AUM은 6조원을 넘어섰다. 6월말 기준 AUM은 6조 2269억원이다.

상반기 투자 규모가 늘면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밀어내고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중심업무지구(CBD)와 여의도업무지구(YBD)의 평당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국내 부동산 딜 가운데 규모면에서 가장 컸던 파인에비뉴B동을 매입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매입한 파인에비뉴B동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REITs)를 통해 7년 넘게 소유하고 있던 자산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해당 부동산을 약 6200억원 규모로 취득했다.

해당 거래를 통해 CBD 권역 평당 최고가가 경신됐다. 파인에비뉴B동의 평당 매입가는 3191만원으로 알려졌다. 직전 평당 최고가는 신한알파리츠에 담겨있는 신한L타워였다. 신한L타워는 평당 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RA자산운용은 YBD 권역 평당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여의도 오투타워를 3360억원에 매입하면서다. 오투타워의 평당 거래가는 2476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빌딩이 보유하고 있던 평당 2300만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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