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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M&A]메가딜 성사에 자문사 메릴린치 '순조로운 출발'상반기 조단위 딜만 3건 완료…조찬희 대표 직접 주도

서하나 기자공개 2022-05-04 07:43:3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컨소시엄이 국내 1위 보툴리늄 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마치며 8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품목 허가 취소와 정부 심사, 컨소시엄 내 지분율 변동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다. 매각 측인 베인캐피탈의 기록적 수익률과 함께 매각 자문사로 활약한 BoA메릴린치도 탄탄한 자문실적을 올리게 됐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GS그룹과 사모투자펀드(PEF)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이날 휴젤 전환사채(CB) 21만1140주를 포함해 총 556만6791주 양수를 마치고 지분율 약 43.2%를 확보했다. 인수대가는 약 1조5587억원, 1주당 인수가는 주식과 CB를 합해 28만원이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글로벌 PEF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지 약 8개월 만에 휴젤의 새 주인에 올랐다. 지주사 GS와 국내 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계 운용사 C-브리지캐피탈, 중동 국부펀드 무다발라 등이 뭉쳐 인수를 추진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1년에 가까운 기간이 소요됐다.


이번 딜로 매각 측인 베인캐피탈은 대박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매각가는 CB를 포함해 거의 1조7000억원에 이른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휴젤의 경영권을 포함한 구주와 신주, CB 등 지분 약 44.4%를 9275억원에 인수했다. 거의 4년새 2배 가까운 차익을 올린 셈이다.

매각 측 자문을 수행한 BoA메릴린치도 잇달아 조단위 딜을 성사시키며 탄탄한 자문 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금융자문 부문에서 2위에 오른 메릴린치는 올해 들어 조단위 딜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1분기 성사된 두산공작기계 M&A에서 매각 측 자문사로, KDB인베스트먼트의 대우건설 매각 거래에서도 자문사로 활약했다. 두 건의 거래가는 모두 2조원 규모다.

이번 딜은 메릴린치의 조찬희 대표가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977년생인 조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홍콩 씨티그룹과 PE 등을 거쳐 2011년 메릴린치에 입사했다. 지난해 3월 대표로 선임됐다.

조 대표가 수장에 오른 뒤 메릴린치는 지난해만 두산공작기계(2조4000억원), 대우건설(2조1000억원)을 비롯해 이베이코리아(3조4000억원), 잡코리아(9000억원) 등의 거래에서 자문 역할을 따냈다. 조 대표가 해외 근무 당시 맺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문사 멘데이트를 따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휴젤 M&A의 핵심은 정부 승인이었다. 휴젤이 보유한 보툴리눔 독소제재 생산기술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돼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심사 기간만 수개월이 소요됐다.

올해 2월 GS와 IMM인베스트먼트는 휴젤 지분율을 기존보다 높이기로 하는 수정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딜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국내 1위 보튤리늄 톡신 기업 휴젤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우려를 낮추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휴젤은 2001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으론 △보툴리눔 톡신제제 '보툴렉스(수출명 : 레티보)' △HA필러 '더채움' △바이오 코스메틱 '웰라쥬' 등이 있다. 2020년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톡신 52%, 필러 32%, 화장품 8%, 기타 8%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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