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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에어 1조 설비 인수자 바뀐 배경은 '금리상승' KKR 투자자 모집 난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도 영향

감병근 기자공개 2022-08-01 08:21:4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1:2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설비 인수자가 브룩필드자산운용(브룩필드)으로 바뀌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수금융 구조까지 확정했지만 금리인상으로 에쿼티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임박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상황도 재협상 대신 인수자 교체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인접한 산업가스 설비 인수 협상대상자를 KKR에서 브룩필드로 변경했다. 브룩필드는 인수대금 모집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현재 복수의 금융기관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금융 주선사는 KB국민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여의도 IFC 인수 및 자본재조정(리캡) 과정에서 KB국민은행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 KB국민은행은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 등 대형 산업가스업체 M&A에 인수금융을 제공해 관련업계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KKR은 가격 조정을 제안했지만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우선협상권을 잃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KKR은 브룩필드, 맥쿼리자산운용과 경쟁을 거쳐 5월 초 이번 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쟁사들보다 가격 면에서 높은 1조원의 가격을 제시, 인수전 승기를 잡았다.

업계에서는 KKR이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후순위인 에쿼티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위인 인수금융의 경우에는 하나증권이 인수대금의 절반 가량을 총액인수(언더라이팅)하기로 해 관련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인프라펀드는 일반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신 기대 수익률이 경영권 인수 PEF보다 낮은 특성이 있다. 게다가 이번 딜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설비를 재임차하는 조건까지 달려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안정성을 극대화한 대신 업사이드는 매우 제한된 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KKR 입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현 시점에서 경쟁자들보다 높은 1조원의 밸류로 투자자를 모으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재협상 대신 인수자 교체가 이뤄진 점을 보면 KKR의 조정 조건은 브룩필드가 입찰 시 제안한 조건보다 인수 측에 불리한 내용이 담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못지 않게 대금 지급 시기 등도 중요한 이슈가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이번 설비 매각 대금을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갈 설비 확보에 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14일로 예정된 착공식이 연기됐지만 하반기 내 착공이 확실시된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도 이에 맞춰 관련 설비를 건설해야 할 시점이 임박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딜에서 KKR 수준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매각 측도 시장 평판에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이를 변경해야 하는 만큼 급박한 사유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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