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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찾기 힘드네…사모운용사, 투자일임 선회 펀드 사업 난항, 사업 다각화로 수익원 확보

윤기쁨 기자공개 2023-02-09 08:19:0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사모전문자산운용사들이 판매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임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업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모자산운용사들이 투자일임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사례가 자주 눈에띈다. 기존에 영위하던 헤지펀드와 대체투자 사업에 일임업을 추가하며 고객·수익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펀드 비즈니스에서 겪고 있는 부침을 자산관리(WM) 영역에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자산운용사들의 일임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초 500조원 수준이던 일임 자산은 지난해 3분기 580조원으로 약 16% 늘어났다. 사모펀드 설정과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투자일임이 대안책으로 꼽힌 영향이다.


판매사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에 30억~50억원 이상의 자본금과 2000억~3000억원 이상의 AUM 등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사는 이를 만족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불황과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 부진도 악재다. 펀드 설정과 자금 모집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생계를 위협받는 곳들이 크게 늘었다. 이에 투자일임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거두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오라이언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티아이자산운용, 씨앗자산운용 등 다수의 사모운용사들이 투자일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금융당국에 투자일임 업무 등록을 마친 이들은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 유입을 위해 하우스 특징을 보여주는 맞춤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투자일임은 운용사들의 주요 투자 비히클로 통한다. 규모가 큰 대형사는 크게 사모펀드 운용과 자산관리(투자일임)로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통상 일임 고객은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운용 규모도 큰 편이다. 리테일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하우스의 경우 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또 사모펀드와 같이 최소가입 금액 등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의 유입이 보다 쉬운 편이다.

일부 운용사들은 일임 전용 랩어카운트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맡긴 자산에 대해 자산구성부터 운용, 투자, 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펀드에 적용되는 규제 등이 낮기 때문에 판매사 확보가 수월한 편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요즘 판매사를 구하는 게 힘든데 대안책으로 투자일임을 병행하고자 한다”며 “일부 기관투자자의 요청도 있었는데 추가적인 운용자산 일임을 원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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