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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 훨훨나는 주가...'케이프'로 퍼진 온기 2월 상장 당시 대비 주가 3배 상승, '평가차익' 효과…내년 3월 보호예수 해제

서하나 기자공개 2023-05-31 08:16:5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 탄소나노튜브(CNT)를 생산하는 제이오 주가가 연일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직전 신기술조합을 통해 105억원을 베팅한 케이프투자증권은 200% 이상 평가이익을 거두면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제이오 주가는 전일(23일) 기준 3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종가(2만9650원)와 비교해 7%(2050원) 가량 상승했다. 지난 4월 10일에는 4만4300원으로 최고가를 썼다. 올해 2월 16일 공모가 1만30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뒤 주가가 상당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021년 12월 말 신기술조합 '케이프제일호 이차전지신기술조합'을 통해 제이오에 베팅했다. 115억원 중 케이프증권 및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공동 GP로서 51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2750억원, 주당 발행가액은 50만원대로 평가됐다.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주당 약 9000원(현재 119만주 보유)이다. 제이오는 지난해 3월 5000원이던 1주 가치를 100원으로 액면분할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평가차익이 이미 3배 이상 뛴 셈이다. 더욱이 최근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성장세가 상당해 추가 차익을 기대해볼 만하단 평가다. IBK-BNW산업경쟁력성장지원사모투자합자회사 보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는 내년 3월 해제될 예정이다.

IBK-BNW산업경쟁력성장지원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해 말 제이오 주식 272만3200주(9.9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밖에 강득주 대표가 900만주(33.02%)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제이더블유앤닷스타라이트 사모투자합자회사 150만주(5.50%), SK이노베이션 148만6850주(5.45%) 등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처 : 네이버증권.

제이오가 생산하는 CNT는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소재로 소량만으로 2차전지의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용량이나 수명, 충전속도 등 2차전지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열쇠 역할이다. 특히 제이오가 생산하는 제품은 많은 메이저 전지사들의 전기차용 2차전지 도전재로 채택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득주 제이오 대표는 2015년 삼성SDI와 함께 연구를 시작하면서 CNT를 2차전지에 접목했다. 1988년부터 지속했던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년가량 CNT 제조설비 설계에 매달린 끝에 '연속반응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원재료인 에틸렌 가스 등을 주입하면 한 번에 CNT를 만들어주는 제조라인이다.

제이오는 지난해 11월 기술성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2월 IPO를 재추진하면서 공모가 밴드를 기존보다 5000원 가량 낮춘 1만~1만3000원으로 책정해 코스닥에 입성에 성공했다.

제이오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도 안산1공장 근처에 신공장(2공장) 부지를 확보하는데 사용했다. 2025년 납품해야 하는 2400톤 물량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확보 차원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2차전지 소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단 포부다.

제이오는 지난해 매출 677억원,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손실 57억원 등을 냈다. 최근 3개월간 증권가에서 발표한 실적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매출 100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 등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를 통한 평가차익은 케이프투자증권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내는데 보탬이 됐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약 16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실적"이라며 "앞으로 2차전지 전망이 워낙 좋아 내년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에 평가차익은 수백퍼센트(%)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제이오는 SK온, 스웨덴 노스볼트, 중국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BYD)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여전히 기존 카본블랙을 도전재로 사용하고 있는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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