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포스코인터, 스타트업 투자 재개 신호탄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중심 신사업추진반 인력 충원, 바이오·플랫폼 발굴 전망
김동현 기자공개 2023-09-15 07:21:10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장에서 이제 단순히 상사 업종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본업인 트레이딩 외에도 에너지부터 부품·소재, 식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의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LNG·발전·수소 등), 소재(트레이딩·이차전지), 식량으로 이어지는 3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바이오, 디지털 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이에 맞춰 동업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전략을 병행하며 담당 인력을 충원하는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첨병 '신사업추진반'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사업화 가능성까지 따져보는 조직은 신사업추진반이다. 대표이사 아래 2개 사업부문(글로벌사업부문·에너지부문) 중에 글로벌사업부문에 편재돼 있다.
신사업추진반의 역할은 간단명료하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고 신사업과 관련한 직접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것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사업군을 꼽으라면 바이오(바이오플라스틱·스마트팜 등)와 온·오프라인 플랫폼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역시 글로벌사업부문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과거 포스코대우 시절이던 2016년 꾸려진 신사업추진반은 당시만 해도 아시아 소비재 시장 확대가 주목표였다. 국내 중견·중소 생활용품 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중계하는 역할로 화장품, 가전, 헬스케어 제품 등이 주요 품목이었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꾸고 에너지·소재 등이 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신사업추진반의 역할도 이를 뒷받침할 사업군을 발굴·기획하는 것으로 진화했다. 특히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며 바이오·디지털 등 이종산업으로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사업 '기동대'인 신사업추진반은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의 직속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1989년 대우그룹으로 입사한 이 부문장은 오랜 기간 트레이딩 사업을 담당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제품군 확대 일선에 섰던 인물이다. 이 부문장이 신사업추진반을 총괄하고 실무격인 추진반장은 신대호 상무보가 맡고 있다.
◇신사업개발 경력 채용, 대외 투자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사업개발 담당 인력을 채용하며 신사업추진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하반기 경력사원 채용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실무 경력자, 기업·산업분석(사업타당성 검토 포함) 관련 경력자를 찾으며 앞으로 스타트업, 기술 보유 기업 등과의 소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신사업개발 직무와 기존 사업개발 직무와의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다. 기존 사업개발 직무는 철강·원료, 자동차 강판, 곡물, 이차전지·친환경 소재 등 현 사업부별 구체적인 담당 업무를 기재했다면 신사업개발 직무는 이러한 구분 없이 발굴할 사업분야나 기업을 한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자율성을 부여해 새로운 분야의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신사업개발 직무의 수행 업무에 '직접 투자를 통한 신사업 기업 발굴'이라고 명시하며 앞으로 발굴하게 될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 식물단백질 플랫폼 스타트업 바이오앱에 50억원을 출자하며 바이오 투자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올들어서는 이러한 스타트업 투자 사례가 한건도 없는데 이는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 합병 및 조직 통합 작업에 힘을 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 이후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작업을 완료한 만큼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 작업들도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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