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추가 인력 충원에 쏠리는 이목 부사장·상무급 합류, 직원급 실무자 비롯 총 규모 사내외 관심…외부인재 영입 '관전 포인트'
김경태 기자공개 2023-12-08 11:03:4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5: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 이후 조직개편을 실시한 가운데 미래사업기획단의 초기 인원 구성에 사내외 관심이 쏠린다. 전영현 부회장을 초대 단장으로 선임한 뒤 두 명 정도의 임원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규모 등에 관해 아직 본사 직원들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현재까지의 인원 구성을 보면 기존 신사업TF가 소폭 확대·개편되는 수준이다. 다만 향후 실무 직원급 충원이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를 변수로 꼽힌다. 과거 신사업추진단 역시 출범 이듬해 인원을 보강하며 세를 급격히 불린 사례가 있다. 또 외부 인재 영입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미래사업기획단, 부사장·상무급 2명 합류…삼성맨, 조직 총규모 '촉각'
삼성전자는 이달 4일 조직개편과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지난달 27일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발표된 신설 조직 미래사업기획단에서 정성택 부사장과 이원용 상무 두 명의 임원이 합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기존 업무과 연속성 있는 업무를 하게 됐다. 그는 199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 수석을 차지했다. 서울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는 전기공학과 석·박사를 취득했다. 작년 8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의 신사업TF장으로 영입됐다.
이 상무는 엔지니어 출신 인재다. 그는 1997년 서울대에 입학해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현대중공업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약 3년간 근무했다. 그 후 유학을 떠났고 MIT에서 기계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MIT를 졸업한 뒤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약 1년간 일했다. 이어 2012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작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종합기술원(SAIT) 기획지원팀장을 맡다가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하게 됐다.
내부 임원 중 정 부사장과 이 상무의 합류에 그친다면 미래사업기획단의 초기 임원 규모는 기존에 존재하던 신사업TF 임원 수보다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번 인사 직전 신사업TF에는 수장인 정 부사장과 신현석 상무가 있었다.
다만 삼성 안팎에서는 미래사업기획단의 초기 인원 총 규모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실무 직원급이 어느 정도 충원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부회장급이 수장으로 있는 조직인 데다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특명을 받은 만큼 이를 뒷받침할 핵심 인재들이 합류할지 관심을 끄는 분위기다.
삼성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삼성에서 인사 이동뿐 아니라 내부 공고를 통해 미래사업기획단 지원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 모집에서 지원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과거 신사업추진단, 출범 후 급격히 세 불려…외부 인재 영입 '촉각'
미래사업기획단이 출범 초기 인원을 최소화해 출발하더라도 향후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관측에는 미래사업기획단이 유사하다고 평가를 받는 과거 신사업추진단의 사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 12월 201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때 신사업추진단 신설을 발표했다. 당시 김순택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신사업추진단장을 맡겼다. 기존에 존재하던 신사업팀에 속해 있던 김태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신사업추진단 신사업팀장에 임명됐다.
이 외에 전인상 상무, 김재우 상무, 고한승 연구위원, 김규돈 연구위원이 신사업추진단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부회장을 포함해 임원 6명으로 신사업추진단이 시작된 셈이다.
이듬해에는 급격히 인원이 증가하며 세를 불렸다. 김철·김희경·민호성·양경미·이규성 연구위원 5명이 합류하면서 임원급이 2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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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외부 인재의 합류도 변수로 꼽힌다. 미래사업기획단에 합류할 정 부사장도 신사업TF를 이끌기 위해 작년에 영입된 바 있다. 그는 대부분 미국에서 경력을 쌓았다. 퀄컴, 맥킨지앤드컴퍼니, 모보탭, SAP 등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합류 직전에는 벨드어플라이드애널리틱스(Veld Applied Analytics)의 공동창업자로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일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이 앞으로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들이 영위하는 사업과는 다른 산업에 전문성 있는 인재를 품을 수 있을지, 신사업 발굴 과정에서의 외부 지분투자 인수합병(M&A)에 능통한 전문가의 합류가 이뤄질지도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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