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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W컨셉, 실적 성적표 살펴보니 미국 자회사 수익성 부진, 거래액 두자릿수 퍼센트 증가는 '고무적'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12 07:54:1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W컨셉의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미국법인 부진과 원가율이 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W컨셉은 거래액(GMV) 확대 기조를 강화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의 100% 자회사인 W컨셉(법인명 더블유컨셉코리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454억원, 영업이익은 582만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9% 감소,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W컨셉이 연결기준 순손실로 전환한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우선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자회사다. 지난해 미국 자회사(법인명 WCONCEPT USA INC)는 매출액 59억원, 당기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매출액이 61억원, 순손실이 4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손실이 2배 이상 늘었다.

W컨셉은 일찌감치 2016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전진기지로 만들었다. 현지에서 별도로 물류센터를 임차해 풀필먼트 방식으로 글로벌 배송을 전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물류비 증가 등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내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된 부분도 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액 1425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 94% 줄었다.

W컨셉 영업이익(별도)은 2019년 -13억원에서 2020년 22억원으로 흑자전환한 후 2021년 29억원, 2022년 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꺾인 것이다.

이는 매출원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별도기준 판매관리비가 W컨셉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9%에서 지난해 57%로 줄었다. 다만 재고자산의 실현가치 평가 등과 관련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매출원가에 포함되면서 매출원가율(38%→42%)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W컨셉은 두 자릿수 퍼센트 거래액 성장을 달성한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W컨셉 거래액(GMV)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실제 W컨셉의 모회사인 SSG닷컴 역시 기업공개(IPO) 재시동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영 기조가 거래액 확대 성장 기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커머스는 IPO 시 ‘성장성'이 핵심인 만큼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거래액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W컨셉은 추후 지마켓을 비롯한 쓱닷컴 등과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현재 쓱닷컴의 뷰티 전문관은 W컨셉에 입점해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육성하는 작업에 더욱 투자하며 자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W컨셉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 운영비와 해외 물류비 등이 늘면서 손실이 커졌다"며 "그럼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거래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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