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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모나미코스메틱, 글로벌 '드라이브' 생산팀·해외영업 인력 충원, '연이은 유상증자' 기초체력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20 08:15:4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사업부를 분사시킨 모나미가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연이어 증자를 단행하는가 하면 경력직 인재를 대거 수혈하며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 올해 색조화장품 시제품 생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국내와 해외 영업을 확대해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코스메틱은 올해 들어 화장품 비즈니스 전문가를 대거 수혈하고 있다. OEM/ODM을 총괄하는 생산팀과 브랜드매니저(BM)를 비롯해 국내영업과 해외영업 인력 다수 충원했다. 단순 국내 시장을 넘어 K-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연구소에도 힘을 주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코스메틱연구소 소속 연구원을 잇달아 뽑았다. 구체적으로 색조 베이스와 립 메이크업 연구개발, 선블록 제형 개발·기획업무를 수행할 직무를 충원했다.

국내 대표 문구기업인 모나미는 취학아동이 줄어들고 소비층이 감소하면서 업황이 침체에 접어들자 화장품으로 신규 활로를 모색했다. 모나미의 매출액(연결) 추이를 보면 2018년 1352억원, 2020년 1277억원, 2021년 1322억원, 2023년 141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다소 들쑥날쑥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69억원, 2020년 4000만원까지 떨어지다 2022년 62억원으로 반등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다시 수익성이 꺾이면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연간적자를 맛봤다.



물론 호기롭게 도전한 화장품 사업도 첫 단추 끼우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모나미는 2020년, 2021년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판매, 화장품 및 화장용품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자 정관변경을 시도했지만 의결권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었다. 2022년 주총에서야 정관변경이 성사됐다.

이후 모나미는 2022년 11월 용인 테크노 밸리 공단 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4343㎡(4338평)규모 코스메틱 공장을 완공했다. 미국 FDA가 인정하는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CGMP을 맞춘 색조화장품 OEM·ODM 생산 공장이다. 필기구를 60년 넘게 만들면서 축적한 색조 배합 노하우로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을 뚫겠다는 목표에서다.

모나미 용인 코스메틱 공장

시설에 투자하면서 분사를 단행했다. 모나미는 화장품 부문을 전문적으로 키우기 위해 2023년 1월 화장품사업부를 ㈜모나미코스메틱으로 떼어냈다. 법인 출범 당시 모나미그룹 송하경 회장의 동생 송하윤 모나미 사장이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안정화를 책임졌다. 이후 올해 1월 모나미 연구소를 총괄해 온 김경조 소장이 대표 직책을 이어받았다.

그룹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다. 모나미코스메틱은 첫 설립 당시 자본금이 5000만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모나미는 2023년 1월 2억원, 3월 3억원, 10월 2억원, 2024년 4월 2억원 등 연속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다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나미코스메틱은 법인 설립 첫해인 지난해 매출액 3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손실은 무려 32억원에 달했다.

모나미코스메틱 관계자는 “현재 금형 및 설계에 투자해 연구 개발과 시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내 및 해외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여 K-뷰티를 대표하는 색조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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