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저축은행경영분석]바로·라온저축, BIS비율 급락에 증자 카드 꺼내나양사 BIS비율 9~10% 수준, 최근 3년간 유증 없었다…부동산 연체율 '주의'

김서영 기자공개 2024-09-09 12:20:5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저축은행인 바로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의 BIS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두 곳도 권고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이들의 자본 적정성 개선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 BIS비율 10%대 아래로…최근 3년간 증자 없었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본점을 둔 바로저축은행과 경북과 대구에서 영업하는 라온저축은행의 BIS비율이 금융감독원(금감원) 권고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의 법정 기준은 8%인데 금감원은 이보다 2~3%p 높은 10~11%를 권고하고 있다.

(출처: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바로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말 기준 BIS비율은 10.67%로 전 분기(13.42%)와 비교해 2.75%p 급락했다. BIS비율은 2022년 초 이후 쭉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2022년 3월 15.8%였던 BIS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3.98%까지 떨어지며 13~14%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6월 말 10%대까지 하락하며 자본 적정성이 나빠졌다.

라온저축은행의 상황은 더 나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BIS비율은 9.01%로 나타나며 법정 기준 8%보다 1%p 정도 웃돌았다. 전 분기(12.02%)보다 3.01%p 하락했다. 앞서 2022년에도 BIS비율이 금감원 권고치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BIS비율은 2022년 3월 10.51%, 6월 10.25%, 9월 10.38%였다. 지난해 BIS비율을 13.05%까지 높였으나 1년 동안 가파르게 하락했다.

두 저축은행 모두 최근 3년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적은 없었다. 바로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본금은 535억원이다. 같은 기간 라온저축은행의 자본금은 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저축은행이 BIS비율이 권고치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전에 없던 자본 확충에 나설지 관심이다.

◇부동산업 연체율 20% 육박, NPL비율 가파르게 상승

바로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은 영업 지역은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부실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신 건설업이나 부동산업 등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에 대한 연체율이 높다.

바로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496억원으로 연체율은 1.28%에 불과하다. 반면 건설업 대출잔액은 1641억원,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잔액은 4319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율은 각각 29.45%와 23.99%를 기록했으며 전체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20.62%를 보였다.

라온저축은행의 부동산업 대출 전체 연체율은 15.73%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출잔액은 △부동산PF 85억5200만원 △건설업 130억3300만원 △부동산업 294억9300만원 등이다. 부동산PF 대출에선 연체액이 발생하지 않아 연체율이 0%였다. 그러나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각각 17.03%와 19.72%를 보여 20%에 육박했다.

주요 경영 지표도 나빠지는 모습이다. 바로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48%로 전년 동기(5.83%)와 비교해 12.65%p 급등했다. 같은 기간 유동성비율은 235.12%로 1년 새 절반 수준인 277.29%p 하락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라온저축은행의 NPL비율은 20.62%로 20%를 넘겼다. 이는 작년 상반기 말 9.54%였던 것과 비교해 11.08%p 뛴 수치다. 유동성비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한 바로저축은행과 달리 라온저축은행 유동성비율은 241.68%로 1년 전(238.38%)보다 3.3%p 상승했다.

순손실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말 누적 기준 순손실을 바로저축은행 409억원, 라온저축은행 52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