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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카드대출 늘리며 실적 방어…연체율 업계 최저 [여전사경영분석]누적순익 전년 대비 6% 증가…분기순이익, 2년 전보다 46% 늘어

김보겸 기자공개 2024-11-19 15:02:4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고금리 여파에도 실적 방어에 나섰다. 고위험 상품인 카드대출을 늘리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건전성 지표도 챙겼다. 0%대 연체율을 기록한 삼성카드를 제외하면 카드사 중 가장 연체율이 낮다.

15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3분기 누적 23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2257억원)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 악재로 대부분 카드사들 순익이 역성장한 와중에도 순익 개선에 나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다.

같은 시기 은행계열 카드사들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데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같은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도 1년 전보다 순이익이 21% 성장했다. 다만 2년 전인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성장한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올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영업이익은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73.9%, 순이익은 46.4% 증가했다.


업계 공통 악재인 금리상승 여파는 여전했다. 현대카드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4095억원에서 5307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올 3분기 현대카드의 조달 평균잔액은 25조1531억원으로 지난해 평잔(23조7489억원)보다 6% 늘었다. 평균 이자율도 2.39%에서 2.82%로 0.43%포인트 상승했다.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 영업이 선전하면서 카드수익도 늘었지만 이자비용 증가율을 따라잡진 못했다. 3분기 누적 카드수익은 1조3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2143억원) 대비 10% 늘었다.

이자수익은 1조10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237억원) 대비 20% 늘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지난해 3분기 3조787억원에서 올해 3분기 4조8313억원으로 57% 늘었고 카드론 이용액은 3조9815억원에서 5조1987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잔액 역시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는 5212억원에서 7206억원으로 38%, 카드론은 4조6041억원에서 5조6378억원으로 22% 늘었다.

현대카드와 경쟁사들의 차이는 건전성 관리에서 나타났다. 그간 줄였던 고위험 상품인 카드대출을 올 들어 늘리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연체율 지표도 업계 최저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현대카드의 총 연체율은 1.03%로 전년 말(0.97%) 대비 0.06%포인트 높아졌다. 2022년(1.07%)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0%대 연체율을 기록한 삼성카드(0.93%)와는 0.1%포인트 차이다.

올해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41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793억원) 대비 47% 늘었다. 전체 대손상각비도 2802억원에서 4114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 체계를 개편하고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을 통해 확보한 건전성 여력으로 금융 취급액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결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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