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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보 사장 "마지막 임기 중대 과업 완수할 것" 4대 경영 키워드, 기금체계 변동 대비…MG손보·SGI IPO 매듭짓나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19 15:03:3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보의 과제가 엄중한 상황이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안건을 구체화하고, 2년 넘게 논의해온 금융안정계정 도입하는 것이 중대 과업으로 꼽힌다. 3년 임기의 마지막인 내년 최선을 다해 주요 추진 업무를 완수하겠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이 올해 경영 소회를 밝혔다. 유 사장은 '예금보호제도 3.0' 체제를 구축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MG손해보험(MG손보) 매각과 서울보증보험(SGI) 기업공개(IPO)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훈 사장 "내년은 기금체계 변동 준비의 해"

18일 예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재훈 사장(사진)은 올해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임기 마지막 해인 내년 경영 비전을 소개했다.

유 사장은 "올해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통해 예금보험료율(예보료율) 한도를 2027년까지로 연장하고 가상자산 은닉 재산 추적이 가능해졌다"며 "관계기관 합동훈련으로 통합적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출처: 예금보험공사)

유 사장은 내년 예보의 주요 경영 키워드로 네 가지를 꼽았다. 바로 △금융 안정성 △금융계약자 보호 △2026~2027년 기금체계 변동 △스마트 KDIC 등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안정계정(금안계정) 도입, 예금자보호한도 인상 대비, 비부보회사에 대한 위기대응체계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계약자 보호를 위해 사각지대를 없애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예보는 비예금 상품에 대해서도 손해 보는 금융계약자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예금만큼이나 증권·보험업권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상호금융과 같은 비부보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도 연구한다.

내년 예보의 핵심 추진 업무는 바로 기금체계 변동이다. 예보는 2026년과 2027년을 '기금체계의 대전환기'로 보고 있다. 2026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이 종료되고 2027년 말 현행 예보료율의 존속기한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내년은 기금체계 변동에 앞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해"라며 "자기부담과 상호부조적 기금 운영이란 대원칙에 예외를 인정해온 예보체계 2.0 시대의 종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그동안 예보체계 1.0과 2.0 시기 55% 수준으로 기금 목표를 낮췄던 것을 2027년 이후에는 선진국 수준에 해당하는 100%로 상향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별 업권과 예금자 동의를 얻고 새로운 예보 제도 규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MG손보 우협 심사 중…SGI IPO 성공 위한 '밸류업' 전략

예보는 내부 경영 이외에도 MG손보 매각과 SGI IPO도 매듭지어야 한다. MG손보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면서 예보 주도로 매각 작업 중이다. 예보는 SGI 지분 93.85%를 보유한 대주주다. 총발행주식 수의 10%에 해당하는 698만주에 대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MG손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을 위해 내부 심사 중"이라며 "MG손보 매각이 답보하게 된 이유는 쉽게 말하면 '아무도 원하지 않아서'인데 예전이라면 공적자금을 투입하겠지만, 이는 더는 가능한 방안은 아니기에 최대한 시장에서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메리츠화재에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협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특혜라는 얘기가 나와 의아하지만, 공정하게 심사하라는 당부로 알아듣겠다"며 "20년간 이보다 더 어려운 일도 해결해온 숙련된 직원들의 능력을 신뢰해주길 부탁한다"고 답했다.

SGI IPO에 대해선 올해 새로운 IPO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보증보험 수익이나 자산 가치가 변하는데 이에 따라 밸류나 매력도가 결정된다"며 "작년과 같은 전략으로 IPO를 추진하는 건 시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진 환경, 높아진 시장 기대에 맞춰 SGI에 대한 밸류업이 필요하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서 IPO 성공을 위한 내부 밸류업 프로그램을 진행 중으로 새로운 주주를 맞이하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대주주로서 필요한 감독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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