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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큐심플러스, 3년 연속 CES 혁신상…양자통신 선봉장①2027년 QKD 제품 출시, 2030년 매출 132억 목표 …글로벌 진출 기대

이성우 기자공개 2024-11-25 09:22:45

[편집자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018년 '창업지원센터'를 출범하면서 스타트업 보육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벤처리움으로 센터명을 변경하고 보육 규모를 키웠다. 지금까지 벤처리움을 거쳐간 스타트업은 총 58개에 이른다. 이중 일부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벤처리움에서는 수 많은 ICT 스타트업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더벨이 벤처리움에 거주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산업의 핵심 중 하나이지만 아직은 생소한 양자통신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 큐심플러스가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제품들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큐심플러스는 양자암호키분배(QKD) 관련 소프트웨어(SW) 솔루션과 하드웨어(HW) 장비를 개발 중이다. QKD는 정보를 전송할 때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보안성을 극대화하는 통신 방식이다. 양자중첩과 양자얽힘 같은 양자역학의 속성을 활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해독한다.

큐심플러스는 삼성전자, LG전자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양자ITRC센터 연구교수를 맡고 있는 노광석 대표가 동업자 2인과 함께 창업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군, 헬스케어 등 민감 데이터를 전송하는 조직과 산업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글로벌 이목 쏠리는 큐심플러스

큐심플러스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5에선 QKD 고속 제어 신호 생성 모듈인 '큐심유닛-SC'로 수상했다. 이 제품은 양자통신용 신호 생성을 위한 제어부 모듈이다. 고속제어신호를 생성할 수 있고, 모듈 조합을 통해 다양한 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다.


CES 2023에선 양자통신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큐심프로'로 양자 분야 최초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4에선 양자통신 운용 소프트웨어 '큐심프로-랜'으로 수상했다.


2021년 설립된 큐심플러스의 최종 사업 목표는 소형화된 QKD 장비 개발이다. 현재 사용되는 QKD 장비는 16인치 노트북보다 크다. 이 장비를 소형화해 사무실에서 와이파이처럼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QKD 장비 개발을 위해 큐심플러스가 만든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하드웨어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모습이다. 큐심플러스의 첫 제품 큐심프로는 양자통신 영역의 설계·검증 프로그램이다. 양자의 특성을 모사해 중첩, 얽힘, 관측에 따라 정보가 바뀌는 현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노 대표는 "양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실제 실험 시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설계 검증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큐심프로-랜도 미국에서 구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큐심유닛-SC도 사겠다는 이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각 분야 전문가 모인 큐심플러스

큐심플러스엔 상당한 경력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있다. 노 대표는 국내 28건, 미국 55건, 유럽연합(EU) 25건 등 총 163건의 5G 이동통신 관련 등록특허를 보유 중이다. 뿐만 아니라 양자통신 및 그 외 등록특허도 9건이다.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


노 대표와 함께 큐심플러스를 설립한 신유철 최고기술책임자(CTO), 허준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통신 및 양자 분야 전문가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15년 넘게 근무한 신 CTO는 LTE·5G 기지국 모뎀칩 개발하고, 전자 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를 하나의 마이크로칩 위에 통합하는 '시스템 온 칩(SoC)'을 구현했다.

2008년부터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허 CSO는 양자분야 전문가로 최근 5년간 양자 분야 특허를 국내 22건, 해외 15건 등록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초신뢰양자인터넷연구센터 센터장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양자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도 맡고 있다.

SW 팀장은 15년 경력 개발 전문가다. HW 팀장도 광통신 시스템 개발 경력이 20년 이상이다. 양자네트워크팀엔 15년 경력의 양자키관리 및 네트워크 전문가가 배치됐다. 기술사업화팀엔 경력 10년 이상의 광통신 장비 양산 전문가, 전략기획팀엔 준장으로 예편한 국방 네트워크 전문가가 일하고 있다.

◇2030년 시장규모 24조원…선점 나선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2030년엔 약 24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세계 양자정보기술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1조원에서 2030년 10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적이지 않은 분야인 만큼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양자기술은 전세계적으로 국가 안보 기술로 취급되고 있다.




큐심플러스는 혁신 제품 개발을 통해 양자통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24년 매출 70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후 큐심프로, 큐심유닛-SC 등 제품 판매가 시작되는 2025년엔 매출 3억1700만원 달성이 목표다. 2026년엔 매출 17억원, 2030년엔 매출 132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큐심플러스는 내년 상반기에 QKD 장비 개념증명(PoC)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 장비 형태로 나오는 것은 2026년, 판매 시작은 202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타깃은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센터, 금융, 헬스케어, 군, 정부 등이다. 큐심플러스는 첫 매출처가 스마트 팩토리 같은 보안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큐심플러스는 올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 벤처리움에 입주했다. KOTA는 입주 기업에 △사무공간 제공 △통신 3사와 사업연계 기회 제공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보육 △투자컨설팅 및 IR 참여 기회 △전시회 참가 및 마케팅·홍보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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