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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남수연 체제' 맞춘 R&D 임원진 재편 신규 임원 9명 선임, 신성장 동력 'NK세포' 치료제 개발 속도

한태희 기자공개 2024-12-31 14:37:4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물급 R&D(연구개발) 수장을 영입한 차바이오텍이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진을 대거 재편했다.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NK세포 치료제 등 개발을 본격화하는 차원이다. 신규 선임된 임원들의 과거 이력이 세포치료제 개발 역량에 집중돼 있다.

3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올해 9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 중 8명이 남수연 R&D 총괄 사장을 영입한 이후 이뤄진 인사다. 외부 영입 등 공격적인 인사를 통해 새롭게 부임한 R&D 수장 체제에 힘을 싣는 차원이다.

남 사장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하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는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그는 올해 6월부터 차바이오텍에 합류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2분기부터 연구본부, 개발본부 등 본부급으로 나뉘던 조직을 팀 단위로 재편했다. 세부적으로 TPP, GTP, TR, AD, LPS, RA/OA, CDO, 3SO팀으로 구분했다. 중간 관리층을 줄여 조직구조를 효율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7월에는 임종섭 전무를 면역세포 배양 및 분화 기술 최적화 등 업무를 하는 TPP팀으로 영입했다. 9월에는 배동구 전무, 이달 초에는 진현탁 전무가 차례로 합류했다. 진 전무는 에스엘바이젠과 프로젠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면역학 분야 전문가다.

세포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GTP팀에도 인력을 보강했다. 대웅 세포치료센터장 출신 이영진 상무, 메드팩토 바이오R&D본부 출신 김민우 상무가 합류했다. 이 외에도 AD(분석개발)팀 상무로 홍연주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CDO센터 AD개발 그룹장을 영입했다.

새롭게 합류한 임원들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인 NK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를 혈액에서 채취한 뒤 배양해 환자에 주입하는 치료제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CHANK-101로 4개의 고형암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중개연구개발을 통해 R&D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기능조직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현정 전 R&D 총괄 대표와 조성유 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올해 5월과 8월 각각 회사를 떠났다. 유전체사업본부를 담당하던 차동현 강남차병원 병원장과 심성한 차의과대 생명과학대 교수 역시 얼마 전 차바이오텍의 임원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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