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VC협회장 선거]'송은강·김학균' 후보 압축…이변에 업계 당혹스러움'젊은 피' 요구 목소리 커진 듯…2월 7일 이사회서 격돌
이기정 기자/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24 11:12:1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 16대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장 경선 1차 관문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와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던 인물들이 탈락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24일 더벨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VC협회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진행된 회추위에는 총 10명이 참석했다. 협회에서 협회장, 상근 부회장, 감사 등 3명이 참석했고 부회장단에 소속된 하우스 7곳(케이넷투자파트너스·아주IB투자·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SJ투자파트너스·스틱벤처스·한국투자파트너스)이 참여했다.
회추위에는 송 대표와 김 대표를 포함해 후보로 등록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가 정견발표를 위해 자리했다. 다만 후보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머물다가 발표만 마치고 현장을 떠났다.
회추위는 13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날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불참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하우스에게는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았다.
투표는 1인 1표 비밀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후보자들의 5분 정견발표를 듣고 투표권을 행사한 후 자리를 떠났다. 개표는 협회 직원들이 진행했고 그 결과 송은강 대표와 김학균 대표가 최다 득표자로 선정됐다. 후보별 투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에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초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후보가 탈락하는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김학균 대표가 최종 2인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학균 대표의 선전에 대해 업계에서는 '젊은 협회장'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형 VC 대표는 "회추위에서도 투표 결과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인물이 협회장에 오르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회추위원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어지는 이사회 투표에서도 김학균 대표가 많은 표심을 얻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가 추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VC업계 큰 어른이자 13대 협회장을 지낸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회장이 송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창규 대표는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견발표 때 그는 공약을 발표하지 않고 사퇴의 변에 가까운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선거 과정이 과열됐다며 자중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VC 대표는 "박기호 대표와 송은강 대표가 추천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송 대표는 업계 네트워크가 뛰어나 표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창규 대표의 경우 박기호 대표와 대학교(연세대) 선후배 사이이기 때문에 선배인 박 대표를 밀어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은강 대표와 김학균 대표는 다음달 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경선을 이어간다. 이사회에는 협회 회원사 총 33곳이 참여한다. 이후 다음달 25일 회원총회에서 최종 찬반투표를 거쳐 협회장에 오르게 된다.
1964년생인 송 대표는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와 KAIST 전산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8년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해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그룹회장 비서실 TF 등을 거쳤다.
1997년 VC업계에 입문했다. 캠브리지삼성파트너스, MVP창업투자(현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쳤다. 이어 2008년 캡스톤파트너스를 설립한 후 하우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972년생인 김학균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통신회사에서 정보기술(IT) 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2000년 LG벤처투자(현재 LB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팀장으로 VC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외국계 VC인 IDG벤처스코리아 이사, 2008년 독립계 VC인 인터베스트 투자본부 이사, 2009년 한화그룹 소속인 한화인베스트먼트 VC본부장을 거쳐 2015년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직에 올랐다. 2016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설립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쿼드운용, 한국단자공업에 주주서한…최대주주 설득 관건
- [헤지펀드 해외주식 시대]"해외주식 전문가 모십니다"…치솟는 매니저 몸값
- [PB센터 풍향계]NH프리미어블루, 헤지펀드 운용사 모았다
- KCGI대체운용 NPL펀드 설정…AUM 2000억 '눈앞'
- KB증권 해외LP 주선, '글로벌영업-PBS' 시너지 첫 결실
- [해외주식TR ETF 금지 여파]금투세 폐지, ETF '핀셋' 규제로…"예정된 결론"
- [신규 ETF 리뷰]미래에셋운용, 커버드콜 '끝판왕' 등장
- 미래에셋증권 PBS, 새 먹거리 '바이아웃 펀드'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김광일 MBK 부회장 "절박한 최윤범, 넘지 말아야 할 선 넘어"
- [2025 신풍제약 재도약]유제만 대표 "체질개선 시기 지나 이제는 결실의 시간"